86회 SBS 뉴스토리
‘서울 속 연변’ 대림동, 위기? 기회?
방송일 2016.05.07 (토)
‘서울 속 연변’ 대림동, 위기? 기회?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면 연변 순대, 통 오리 요리 등 대륙의 먹거리가 향연을 펼친다. 중국어로 대화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붉은색 간판이 즐비하다. 마치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국내 체류 중국 동포 70만 시대. 중국 동포들의 ‘만남의 광장’ 대림동에는 주말이면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든다니, 그야말로 일대 상권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른 지역은 오히려 골목 상권이 죽어서 폐업하는 가게도 있는데 여기는 오히려 임대료나 권리금이 많이 상승하는 현상이죠.” - 대림동 ‘H’ 공인중개사 손문옥 - 중국 동포의 유입으로 대림동에는 활기가 돌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한 토박이 주민과의 갈등도 존재하는데. 바로 분리수거, 질서, 소란과 같은 일상적 문제들 때문이다. 과연 대림동은 ‘중국 동포타운’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대림동이 중국 동포의 집단적인 구조 타운으로서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인은 약간 불안한 시선으로 보는 측면도 있습니다. 여전히 일부에서는 갈등도 보이고요. 그런데 대림동을 이방인이 사는 밀집지로 볼 게 아니라 같이 어울려 사는 모습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부동산학 박사 박원갑 - SBS는 ‘서울 속 연변’, 대림동에서 중국 동포와의 상생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장터 사람들, 5일장 뻥튀기 부부 강원도의 한 시골 장터. 이곳에는 도심에서 듣기 어려운 ‘뻥이요!’ 하는 소리가 시시때때로 울려 퍼진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장터를 돌며 뻥튀기를 파는 이남훈(62) 강금산(59) 부부다. 이들은 경력 34년의 장돌뱅이로 강원도 5일 장터에서 20년간 뻥튀기를 팔고 있다. 남편 이 씨가 기계를 돌리면, 아내 강 씨가 튀겨진 강냉이를 받고 포장한다.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는 이 부부는 장터의 ‘명물’로 손꼽힌다. 뻥튀기 값은 한 되에 5천 원. 시골 장터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예전만 못하지만 장날만 되면 단골손님들이 몰려와 이 부부에게 돼지감자와 누룽지, 옥수수를 건넨다. 그리고 10분마다 사람들이 귀를 틀어막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들은 처음부터 시골장터의 명물은 아니었다. 온갖 장사에 실패해 빚까지 진 후 뻥튀기 장사를 시작했지만, 부족한 기술과 뻥튀기 기계 소음 때문에 이리저리 쫓기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는데... 최근 들어 양양군청에서 무료로 제공해준 황토로 지은 공간에 자리를 잡았지만, 이들 부부는 여전히 다른 5일 장을 돌고 있다. 그들은 왜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떠도는 장돌뱅이 인생을 사는 것일까? 에서는 강원도 5일장의 명물 뻥튀기 장수 이남훈 씨 부부를 비롯해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장돌뱅이 삶의 희로애락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