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회 SBS 뉴스토리
거제 ‘아빠’의 눈물
방송일 2016.05.14 (토)
*해당 회차는 출연자 요청으로 VOD 서비스 불가합니다. 거제 ‘아빠’의 눈물 IMF 위기 때도 끄떡없었던 조선업이 몰락하고 있다 2013년 삼호조선을 시작으로 중형 조선소가 잇따라 쓰러지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대형 조선사의 중심지 거제까지 흔들리고 있다. 조선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내년 상반기까지 거제에서만 2만 명 넘는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길거리로 내몰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7살짜리 아들을 둔 40대 민 씨. 거제에 있는 조선소 협력업체에 기술직으로 근무한 지 7년이 넘었지만 협력업체 직원인지라 급여는 여전히 최저 시급 근처를 맴돌고 있다. 민 씨는 이제는 고용에 대한 불안감까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 강 씨는 올해 2월, 다니던 조선소 협력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1,100만 원이나 되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 10년 동안 조선소 하청 업체를 옮겨 다닌 강 씨.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강 씨를 지탱하는 유일한 힘은 바로 두 딸이다 일하던 조선소에서 이미 정리해고를 당한 사람도 있다 50대 최인송 씨는 IMF 때 위기를 맞고 거제도로 내려와 15년째 용접공으로 일했다. 하지만 결국 2주 전 정리해고를 당했다. 조선소 하청업체 근무자들에게 조선업 위기는 예측이 아니라 이미 닥쳐버린 현실이다. 조선업에 청춘을 바치고 이제는 벼랑 끝에 내몰려 고통받는 이 시대의 아빠들이기도 한 조선업 근로자들이 직면한 현실을 에서 취재했다. 비혼(非婚), ‘내가 결혼하지 않는 이유’ 최근 젊은 층 사이에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비혼’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SNS 분석 업체에 따르면 올해 SNS상에서 ‘비혼’의 언급량은 1만9천730건으로 2011년(2천453건)에 비해 무려 70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실제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5.9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도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결혼이 필수 통과의례였던 우리 사회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고,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취재진이 2~40대 비혼자들을 만나봤다.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결혼 생각을 접은 직장인 성지혜 씨(28). 결혼하면 자신의 인생이 끝날 것만 같다는 그녀는 왜 결혼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을까? 직장인 손호원 씨(34)도 결혼할 생각이 없는 비혼자다. 내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어 혼자가 좋다는 호원 씨의 휴일 일과를 따라가 봤다. 영상디자이너 정재진 씨(38)는 결혼 대신 ‘자신의 일’을 선택했다. 꼭 결혼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그녀가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제주도 시골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미술치료사 정은혜 씨(45).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가정을 꾸리지 않은 그녀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비혼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비혼’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이유를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