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회 SBS 뉴스토리
살인 허가 ‘가습기살균제’ 그 침묵의 5년
방송일 2016.05.21 (토)
살인 허가 ‘가습기살균제’ 그 침묵의 5년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11년, 정부 역학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올해 4월까지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집계 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수가 1,83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망자 266명 /생존 환자 1,572명) 정부의 역학 조사가 빙산의 일각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홍수종 교수는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0%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를 밝혔다. 일단락된 줄만 알았던 가습기살균제 파문이 왜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걸까? 검찰 수사와 옥시 제품 불매운동으로 촉발된 이번 가습기살균제 사태. 피해자들은 최근 추가로 집단소송을 냈고, 정부는 지난 연말로 마감했던 피해자 접수를 재개했다. 그동안 가려져 왔던 진실도 속속 드러나며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살인 ‘가습기살균제’ 성분의 불편한 민낯을 내보였다. [SBS 뉴스토리]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피해실상이 어느 정도인지, 또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드러난 정부 기업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을 집중 취재했다. ‘클린 디젤’의 진실은? 매연 저감장치의 비밀 배출가스 조작 파문 ‘디젤게이트’ - 계속되는 디젤차 수난 시대 지난 해 세계 최대 자동차 제작사 중 하나인 폭스바겐이 전 세계에 판매한 경유차 1,100만대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 그 중 한국에 판매한 조작 대수는 약 12만 대.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피해 차주들의 외침에도 당사는 반년 넘게 리콜 계획을 미루고 있다. 그런데 지난 16일, 환경부는 닛산의 캐시카이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디젤, 무엇이 문제인가? “나는 알지 못 했던 정보였는데, 덜컥 죄인이 된 기분” - 피해 차주 만나보니... 경기도 화성, 새 생명 탄생을 한 달 앞두고 있는 결혼 3년차 부부 오인석, 김수진 씨. 두 사람 모두 저렴한 연비에 ‘클린 디젤’ 이라는 말만 믿고 오랜 기간 디젤차를 몰아왔다. 그 중 인석 씨의 차량은 ‘디젤게이트’ 해당 차종인 폭스바겐 CC. 최근 디젤차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부부를 비롯한 디젤 차주들은 죄인이 된 기분인데… 정말 디젤차가 대기오염의 주범인지 제작진이 직접 확인해봤다. 도로 위 시한폭탄, 노후 디젤차 - 소리없이 우리 몸을 공격한다! 연료 특성상 연소 과정에서 수많은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디젤.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 그리고 질소산화물이 햇볕과 반응해 생기는 오존(O3)까지, 모두 호흡기를 통해 우리몸 안에 침투해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하지만 허술한 관리 체계 아래 발암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시민들, 노후 디젤차 이대로 괜찮을까? 달려 있으나 마나한 매연저감장치, DPF? - 음지에서 행해지는 불법 탈거 DPF는 디젤차에서 나오는 매연을 필터에 걸러서 내보낸 뒤, 일정 기간 동안 쌓인 매연 입자들을 태워서 없애는 일종의 매연저감장치이다. 2005년 이후 신차에는 의무적으로 장착돼 나오고 그 이전의 차량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각 지자체가 약 7천억의 예산을 들여 장착을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사실상 DPF가 우리나라 도로환경에서는 제대로 작동될 수 없다는 것. 엔진 출력 저하와 잦은 고장으로 차주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은 가운데,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한 DPF 탈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를 접한 제작진. 수소문 끝에 만난 실제 DPF 불법 탈거 경험자, 그가 밝힌 충격적인 진실! 각광받는 ‘클린 디젤’에서 이제는 대기오염의 주오염원인 ‘더티 디젤’로 전락해버린 디젤 자동차. 그 자세한 이면을 에서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