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회 SBS 뉴스토리
90세 모델, 은빛 인생을 살다!
방송일 2016.05.28 (토)
90세 모델, 은빛 인생을 살다!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100세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에 시니어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청계천 수상무대에서 열린 패션쇼에서는 젊은 프로 모델 대신, 백발의 시니어 모델들이 런웨이에 올라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외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패션쇼의 마지막을 장식한 주인공은 바로 올해 아흔 살의 박양자 씨. 증손자까지 둔 백발노인이지만 무대에만 서면 힘이 솟는 경력 10년 차 베테랑 모델이다. 일주일에 한 번 시니어 모델 교실에 나가 워킹을 배우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건강관리 비결이라고. 자기관리에 열중하다 보면 나이 드는 것도 잊는다는 시니어 모델 4년 차 전안순 씨(76). 그녀의 일주일 시간표는 노래교실, 워킹 연습, 그림 배우기 등으로 꽉 차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그녀가 은퇴 후 시니어 모델의 길로 들어선 계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있다는데... 한 TV 광고에 등장하여 유명세를 얻은 경력 7년 차 시니어 모델 곽용근 씨(78). 날마다 공원에 나가 발성 연습을 하고, 거울을 들여다보며 표정 연습을 하는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의 소유자이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며 ‘백발청춘’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시니어 모델들. 에서는 시니어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는 ‘노년층’의 사회적 의미를 되짚어 보았다. 청년 실업 50만 시대... ‘나는 일하고 싶다’ 청년 실업 50만 시대. 날씨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청년 고용시장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청년 취업난이 풀리기는커녕 장기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헬조선’, ‘금수저·흙수저’와 같은 신조어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 헬조선: 현실은 암담하고 미래도 안 보이는 지옥보다 못한 계급사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취업 준비를 위해 부모가 매달 평균 78만 2천 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처럼 취업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고 준비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모의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은 스펙 아닌 스펙이 됐다. 정재영 씨(33)는 청운의 꿈을 품고, 공부해야 할 20대에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다. 결국 대학은 중퇴했다. 서른이 넘어서야 직업 훈련도 받고, 취업에 도전하고 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데... 자신을 ‘흙수저’라 칭하는 재영 씨의 미래는 정말 ‘노답’인 것일까? “저는 출발선에서 많이 뒤처져 있어서...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원하고 있는데 대학을 중퇴한 것도 있고 나이가 많이 든 것도 있어서 안정된 미래는 아직 멀었겠구나“ - 정재영 씨(33)- SBS에서는 열정과 희망의 상징이던 청년들이 취업의 문턱에서 왜 냉소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는지... 일하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