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회 SBS 뉴스토리
엄마의 선택 - “저, 일할 수 있을까요?”
방송일 2016.06.25 (토)
엄마의 선택- “저, 일할 수 있을까요?” “잘 기른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1980년대 정부가 외친 가족계획 표어 가운데 하나다. 이 시기에 태어난 여성들은 과연 잘 살고 있을까? 그러나 1980년대 생 30대 기혼 여성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경력단절여성, 이른바 ‘경단녀’라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남녀 차별 없이 잘 교육받고 컸지만 정작 ‘경단녀’라는 이름이 붙여진 젊은 여성들. 31살 이혜린 씨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7년 동안 근무했다. 하지만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서 회사를 그만뒀다. 이 씨는 일을 그만뒀지만 지금도 ‘나의 일’과 가정이 공존할 수 있는 행복한 삶을 꿈꾼다. 결혼 전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들을 관리했던 32세 박새란 씨. ‘연습생의 엄마’라 불렸던 새란 씨는 새벽에 끝나는 직업 특성 때문에 5년 전, 출산을 앞두고 퇴사했다. 연습생의 엄마가 아닌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박 씨는 지난달부터 취직해 출근하기 시작했다. 가정이나 일이냐를 선택조차 할 수 없었던 엄마도 있다 둘째 아이 출산을 한 달 앞둔 박민애 씨(가명)는 14년 동안 일한 곳에서 사실상 부당해고를 당했다 임신 초, 계속되는 주말근무와 야근에 태교하지 못한 사실이 뱃속 아이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한다. 일과 가정은 함께 갈 수는 없는 걸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당하는 30대 엄마들 그들의 이야기를 에서 취재했다. 도시남녀 5인의 귀농실험 충북 충주시 소태면엔 한 자연마을 공동체가 있다. 도시에서 온 무연고 다섯 남녀가 만들어가는 색다른 귀농 공동체! 물을 사용하지 않아 오수를 배출하지 않는 생태화장실, 직접 만들어 자급자족하는 세제와 화장품, 빗물 저장소에 모인 빗물을 생활용수로 활용까지…. 그들은 왜 이렇게 생활하는 걸까? 귀농하고 나서야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엄수정(40) 씨. 대도시 뉴욕의 생활을 정리하고 자연마을 공동체를 만들었다. 물리치료사였던 김덕겸(46) 씨 역시 도시의 삶을 포기하고 ‘나다운 삶’을 찾아 자연마을 공동체를 찾았다. 박지애(26) 씨는 베이징 영화사에서 일했지만 끊임없이 자본을 위해 일해야 하는 도시의 삶에 지쳐 자연마을 공동체로 왔다. 군대를 마치자마자 합류한 김현덕(23) 씨는 일단 도시에 살지 않는 것만으로도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농사는 처음이지만 동물들과 어울리는 삶이 행복하다고 하는데… 올해 검정고시를 앞둔 김미정(17) 씨는 자연마을 공동체의 막내이다. 가족 같은 공동체 모습에 반해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자연마을 공동체의 경영방식 역시 실험적이다. 자급자족을 위해 농사도 짓지만, 천연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촌스러운 하루’ 등 농촌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리고 공동체의 수익은 똑같이 나눈다. 그들이 그려가는 공동체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주 는 새로운 귀농 방식을 선택한 도시남녀 5인의 도전을 조명해본다. 그들의 귀농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