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회 SBS 뉴스토리
“제 꿈은 부동산 임대업자입니다”
방송일 2016.08.27 (토)
“제 꿈은 부동산 임대업자입니다” 끝없이 올라가는 물가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취직은 늦어지지만, 퇴직은 빨라지는 사회 속에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번듯한 기업의 명함보다는 일하지 않아도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 때문에 ‘건물주’라는 명함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 되어버렸다 철거민 출신으로 지하 단칸방에서 지낸 적이 있는 40살 김종율 씨 수년간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씨는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회사 선배들을 보면서 직장생활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김 씨는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다. 28살 신철민 씨 역시 부동산 경매를 통해 ‘건물주’를 꿈꾸고 있다 26살에 처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신 씨는 취업을 해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매달 받는 임대료로 편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둔 36살 채형모 씨는 안정적 수입을 위해 만삭인 몸에도 불구하고 경매 학원에 다니며 꾸준히 부동산 공부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현실 앞에 젊은 세대들이 안정적인 삶을 위해 부동산 투자에 뛰어든 건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는 3, 40대 직장인, 자영업자뿐만 20대 젊은이들부터 평범한 주부까지 건물주를 꿈꾸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건물주를 원하는 사회 풍토를 취재했다 탈(脫)서울, 30대가 떠난다 서울 천만 인구가 무너졌다. 1988년 처음으로 천만을 돌파한 이후 28년만이다. 최근 국토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2015년 사이 서울에서 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옮긴 사람은 116만 8천여 명. 눈여겨 볼 점은 30대 이주 인구가 31만 5천여 명으로 전체 이주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하는 30대가 오히려 서울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 방화동에서 거주중인 김선호(37) 씨 부부는 2년마다 2천~3천만 원씩 오르는 전세값에 점점 서울 외곽으로 이사해야했다. 맞벌이까지 하고 있지만 턱없이 오르는 전세값을 따라가기 버겁다는 이들은 또다시 전세 만기를 앞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들은 과연 서울을 떠나야만 할 것인가? 30대 부부에게 ‘탈서울’을 고민하게 하는 것은 전세값뿐이 아니다. 두 아이를 둔 박영주(37) 씨는 서울 방배동에서 경기도 광주로 이사왔다. 공립 어린이집 입학 대기 순번은 400번대. 아이들을 교육하기에 박 씨에게 서울은 버거운 곳이었다. 또 다른 30대 유상민(37) 씨 부부는 서울 전세금을 보태 남양주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 넓은 집을 지어 이사했다. 그리고 서울을 떠나는 30대 가운데 제주도로 향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 이번 뉴스토리에서는 ‘탈서울’을 주도하는 30대 부부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그들이 서울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은 서울을 떠나 어디로 갔을까? 서울을 떠난 30대 부부의 서울 이후의 삶을 뉴스토리가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