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SBS 뉴스토리
‘사흘 만에 1억 원’개미의 꿈 세상을 바꾸다
방송일 2016.09.03 (토)
‘사흘 만에 1억 원’개미의 꿈 세상을 바꾸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30일. 서울 마포에서는 한 노악사의 특별한 아코디언 연주회가 열렸다. 무대에 선 주인공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주재 연회에서 연주한 경력 때문에 ‘대통령의 악사’로 불리는 심성락 씨. 심 씨는 지난 4월 자택 화재로 30년간 아껴왔던 아코디언을 잃었다. 평생 아코디언만을 연주해온 노악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그가 새 아코디언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자는 운동이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퍼져나갔다. 이른바 ‘크라우드 펀딩’. 이렇게 퍼진 모금운동은 불과 한 달 만에 목표액 3,000만 원을 넘겼고, 기적처럼 새 아코디언을 품에 안게 된 심 씨가 첫 공연에 후원자들을 초대해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말 그대로 군중(crowd)+기금(funding)의 합성어,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는 크라우드 펀딩이 최근 몇 년 새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말 그대로 티끌 모아 태산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고려대 학생들 사이에서 죽어가는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으로 퍼졌던 ‘영철버거’ 돕기, 그리고 ‘익산 택시기사 살인사건’ ‘삼례 3인조 강도사건’ 등으로 잘 알려진 재심전문 변호사 박준영을 돕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은 불과 사흘 만에 1억 원을 모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크라우드 펀딩은 시민들이 힘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이른 바 ‘개미의 꿈’을 실현시키는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SBS 뉴스토리]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의 감동적인 사례와 그 의미를 취재했다. 한국발레‘변방’에서 ‘강국’으로 지금 세계 발레계에는 한류 열풍이 뜨겁다. 권위 있는 국제 대회 수상, 세계 유수 발레단 입단 등 한국 무용수들이 활약하고 있다는 낭보가 연이어 들려온다. 세계를 매혹한 K발레, 언제 이렇게 성장했나? 순항 중인 국립발레단, 선장 ‘강수진’의 카리스마!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철나비’ 강수진. 그녀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국립발레단 예술 감독직을 맡은 지도 벌써 3년째다. 발로 뛰는 그녀를 필두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여 있는 국립발레단은 현재 다양한 활동으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국내외로 크게 인정받고 있다.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운 남성 발레의 진수 . 기존 여성 중심의 발레 공연과 달리 수많은 발레리노가 남성미를 한껏 뽐내는 조금은 특별한 무대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발레 거장이라 불리는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내한해 직접 지도하기까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찾은 연습실에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연습이 한창이었다. 노련미 넘치는 국립발레단 간판스타 김지영, 195cm 장신으로 완벽한 신체조건을 가진 이재우, 입단 후 짧은 시간에도 당당히 주역을 꿰찬 박종석, 두 가지 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 김리회. 국립발레단의 미래이기도 한 주역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담아보았다. 포기는 없다, 부상을 딛고 재기를 꿈꾸는 발레리노 케이블TV 댄스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출연자로 유명한 인기 발레리노 김명규. 동료들이 공연 연습에 한창일 때, 그는 연습실이 아닌 동네 체육관과 병원을 오가고 있다. 신인 등용문인 동아무용콩쿠르, 세계 3대 무용콩쿠르인 바르나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지만 몸을 아끼지 않고 연습에 매달린 결과 심각한 부상을 얻었다. 불규칙한 수입과 절망감에 잠시 발레를 떠나 커피숍, 대리운전 등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기도 했던 김명규, 하지만 결국 발레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나이·학벌 뛰어넘고 최연소 단원이 된 이은서 만 18세의 나이로 국립발레단 최연소 단원이 된 발레리나 이은서. 국립발레단에 있는 대부분의 무용수가 예고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또는 유학 코스를 밟는 것과 다르게 이은서는 순수 국내 교육만으로 국립발레단의 정단원이 되는 영광을 얻었다.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선택한 길, 아직은 발레단이 낯설고 신기한 새내기 단원 이은서를 만나보았다. 영원한 스타 무용수 김주원, 발레 대중화를 이끌다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 후 세계적인 무용수로 거듭난 발레리나 김주원.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앞둔 그녀는 대학 강단에 서서 후배양성에 힘쓰는 한편, 현역 발레리나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방송에 출연해 발레를 소개하고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등 발레 대중화의 선두에는 늘 김주원이 있었다. 다가오는 광저우 초청공연을 앞두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는 그녀, 김주원에게 발레란 어떤 의미일까? 우아하고 아름다운 무대 뒤 미처 알 수 없었던 무용수들의 속사정. 발레에 울고 웃는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SBS 뉴스토리에서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