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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회 SBS 뉴스토리

성큼 다가온 로봇시대.. 공존 방식은?

방송일 2017.03.04 (토)
성큼 다가온 로봇시대.. 공존 방식은?

공장의 부품 조립은 물론 티켓발권, 식품 판매까지 
기계가 도맡아 하는 자동화 시대를 넘어
이제는 바로 우리 곁에서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

4m키에 몸무게1.6t, 거대한 몸집을 가진 로봇이 등장했다. 
조종석에 앉은 사람의 동작에 맞춰 양팔과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60cm 보폭의 전진과 후진까지 가능하다.
머지않아 재난 현장에 활용 될 구조로봇으로 기대와 관심을 얻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위스키 바, 얼마 전 이곳에 특이한 바텐더가 취업했다. 
바로 ‘카보’라는 이름을 가진 로봇이다. 
그의 임무는 위스키 잔에 담길 얼음을 동그랗게 깎는 ‘아이스 카빙’ 작업.
사람보다 빠르고 섬세한 작업을 해내며 편리함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카보는 어느새 매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매출증대에도 한 몫하고 있다.


인천 광역시에 위치한 한 대형 병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IBM 인공지능 ‘왓슨’을 활용한 암 전문 진료를 시작했다.
왓슨은 사전에 입력된 최신 논문 자료, 정보 등을 활용하여 추천 치료법을 
제안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왓슨은 다양한 전공분야를 통합해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하는 
‘다학제’ 치료법의 일원으로 진료에 참여한다.
아직 주도적인 진료를 해내지는 못하지만 
전문의 의견과 95% 일치하는 결과를 내놓으며전문의들의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현의 한 호텔에서는 보안 업무와 청소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인건비가 보통 호텔의 4분의 1 수준인 덕에 숙박료가 동급 호텔 절반 수준인
재미와 효율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호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집 안에서 사용하는 생활 밀착형 로봇 역시 이미 상용화 되고 있다.
일본에서 개발된 로봇 ‘페퍼’는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를 인식해 
감정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인간형 로봇이다.
실제로 페퍼는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등에 취업해 
손님들을 응대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점점 더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로봇.
인간의 노동시장까지 잠식해오는 로봇에 ‘노동의 종말’을 우려하는 입장과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노동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입장 사이에서 
과연 인간과 로봇은, 공존할 수 있을까.

SBS 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 성큼 다가온 생활로봇,
그리고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모색해야 할 우리의 과제는 무엇인지 취재했다.






청년의 꿈을 실험한다 ‘청춘창고’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전통시장에 입점한 청년 점포들
지난달 지원이 끊겨 그 중 약 20%가 폐업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청년 실업률이 9.8%까지 치솟으면서
기약 없는 취업 대신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은 창업으로 눈을 돌리지만
이대로라면 창업의 앞날도 어둡다.
초보 창업가들에게 초기비용만 지원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청년창업 지원 방식의 문제가 거론되는 시기에
한 지자체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창업 공간을 제시했다.


 버려진 양곡 창고에서 청년들의 꿈을 펼칠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청춘창고’
지난달 8일 순천시에서 이제는 활용가치가 없어 방치돼 있던 양곡 창고를 개조해
청년창업 메카이자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선보인 공간이다.

  이곳의 임대료는 연간 약 130,000~160,000만 원
한 달에 2만 원도 되지 않는 금액에 누구라도 솔깃할 만한 이야기지만
입점 자격은 꽤 까다롭다.
만 19세에서 34세 청년들만 지원이 가능했을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동종업종을 운영 중인 청년은 신청할 수 없다.
초보 청년 창업자를 선별해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청춘창고’는 초보 청년 창업자들의 성장을 돕는
일종의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지향한다.
입점자들은 입주 기간 동안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자생력을 높여 사업가로 성장해 2년 후에는 
‘청춘창고’를 졸업해 나가야만 한다.
지자체는 다른 청년 창업 지원과 달리
창업자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지원의 초점을 맞춘다.

  전국 범위로 이뤄진 공모를 통해 이곳의 주인이 된 22개의 청년상인 점포
이들은 선정된 후 6개월간 창업 교육을 받았다.
이제는 자체적으로 협의를 통해 점포를 꾸려간다.
입점자들로 구성된 운영단을 통해 홍보와 건물 관리 등 
모든 문제를 자립적으로 해결해가며 각자의 생존능력을 배양한다.


  이제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안 된 ‘청춘창고’
초보 청년 창업가들의 꿈과 열정이 가득한 그곳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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