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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회 SBS 뉴스토리

흉물이 된 폐광, 돈이 되는 폐광

방송일 2017.04.01 (토)


흉물이 된 폐광, 돈이 되는 폐광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주역이었던 석탄산업. 
1989년, 정부의 석탄 감산정책에 따라 급속히 쇄락하면서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도 대부분의 탄광들이 흉물처럼 방치돼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산재해 있는 광산은 5천 6백여 개로 
이 가운데 84%인 4천 6백여 곳이 폐광이다.

한때 국내 최대 민영탄광이었던 동원탄좌가 있는 사북, 고한 지역은
인구가 당시의 절반 수준인 만 명 선으로 급감했다.

강원랜드 설립을 통해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폐특법’ (폐광지역 개발에 관한 특별법)의 시한이 8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지역경제 활성화는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흉물이 된 폐광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최근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선정돼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에 10만여 점이 넘는 수집품을 전시하고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삼탄아트마인이다.
과거에 탄광이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게 변신한 문화 예술의 장, 
이곳 삼탄아트마인에는 지난해 기준, 8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광명 동굴.
40년 간 방치되어 있던 폐광이 ‘동굴 속 테마파크’로 변신에 성공했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새우젓 저장고로나 쓰이던 폐광에 
공연장, 수족관 등의 시설을 설비해 누구나 놀이 시설을 즐기고 
옛 광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테마공간을 형성한 것이다.

광명동굴은 2016년 기준, 14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고 
85억 원의 수익, 4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며 ‘폐광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충북 옥천군에서 곶감농장을 운영하는 김유태 씨,
방치된 철도를 개조해 건조장으로 사용하여 2016년 12월, 
첫 곶감 출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통풍이 잘 되는 터널의 이점을 그대로 살려 만든 건조장에서는
매년 시중의 곶감과는 차별화 된 특별한 맛과 색을 가진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

전북 무주군의 ‘머루 와인동굴’은 
지역의 버려진 자원이 관광 명소로 탈바꿈된 사례로 
무주 지역의 경제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평균 15도의 온도가 유지되는 동굴의 특징을 살려
지역 특산물인 머루를 가공해 만든 와인을 숙성시키는 와인동굴로 만든 것이다.
시음, 족욕, 레스토랑 등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머루 와인동굴은
적상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특히 등산객 및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역경제를 책임지던 든든한 동반자의 자리에서
한 순간에 산업화의 어두운 그림자로 남게 된 산업 시설물들,
다시 지역의 보물단지 역할을 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인가.

SBS 에서는 흉물이 된 폐광, 돈이 되는 폐광을 주제로 그 현주소를 취재했다.





‘망리단길’의 빛과 그림자
  경리단길, 세로수길 그리고 ‘망리단길’
이들의 공통점은 중심가를 벗어난 골목에서 형성된 상권이라는 점이다.
최근 SNS를 통해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명소들 대부분이 그렇다.
메인 스트리트가 지고, 골목길이 뜨는 것이다.

  이 중 ‘망리단길’은 그 이름의 유래가 독특하다.
구 육군중앙경리단 옆에 있어서 경리단길
가로수길 옆 골목들에서 발전해 세로수길
그러나 ‘망리단길’은 망원동이 경리단길처럼 유명해지면서
망원동과 경리단길을 합성한 신조어다.

  망원시장 옆 오래된 동네를 찾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새로운 상권이 형성된 길로 자리 잡자
자연스럽게 지역이 활기를 찾았다.

  높은 임대료 때문에 영세자영업자는 나가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이 즐비한 기존의 중심 상권과는 달리
아직 낮은 임대료와 작은 공간이 특징인 골목상권에서는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맛집과 데이트 명소들이 가득하다.
대부분 가게가 테이블 수가 적어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지만
‘망리단길’의 매력에 빠진 젊은이들은 긴 시간의 기다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방송과 SNS를 통해
‘망리단길’이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갑자기 떠올라
부동산값이 치솟자 그 이면의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바로 기존의 토박이 상인들이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3월의 마지막 날 
40년이 넘게 운영되며 동네의 터줏대감이었던 사진관이 문을 닫는다.

  이렇게 되자 망원동 주민회는 자체적으로 시민단체를 만들어
‘망리단길 싫어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도대체 지금 망원동에는 아니 ‘망리단길’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떠나는 자와 남는 자, 그리고 새로이 찾아오는 사람들
뜨는 골목, 도시 재생의 빛과 그림자를 에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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