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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회 SBS 뉴스토리

숨 못 쉬는 대한민국, 미세먼지 긴급점검

방송일 2017.05.06 (토)
숨 못 쉬는 대한민국, 미세먼지 긴급점검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었다. 맑은 하늘은 보기 힘들어졌고, 지난 4월 전국 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기록한 날은 전국적으로 61차례나 됐다. 5월 첫째 주 역시 미세먼지 농도는 높았다.


세계최대 석탄발전소를 보유한 충정남도. 당진 화력발전소 부근에 사는 김명각 할아버지는 3년 전 폐암을 선고받았다. 이곳 마을에는 화력발전소 가동 후 암 환자가 24명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화력발전소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 수도권에도 미세먼지 비중이 28%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와중에 당진에 추가로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이 예정되면서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6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박새론 씨는 아이를 위해 미세먼지 노출을 방지하는데 힘쓰고 있다. 잠깐 외출을 할 때도 미세먼지 측정기를 지참하고,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아이를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는다. 새론 씨는 정부에서 국민들을 미세먼지에 방치해놓은 느낌이라 속상하다고 말한다.

봄이 지나 여름이 오고 있지만 미세먼지는 여전히 나쁨인 날들이 계속되고 있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선주자들은 앞다투어 미세먼지 공약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시민들은 늘 해오던 외출이 미세먼지 수치가 좋아야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 되었다.
미세먼지에 노출 돼 있는 시민들의 삶을 통해 미세먼지의 유해성과 그 해결방법을 이번 주 에서 모색해 본다. 





‘대한민국 1호 백운산장’사라지나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아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서울의 허파, 북한산! 

도선사를 지나 하루재 고개를 넘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를 때까지 오르다 보면
산의 둥근 능선을 닮아 선한 인상의 노부부가 등산객을 맞이한다.
대한민국 1호 산장이자 북한산의 쉼터 백운산장의 산장지기, 
이영구(86세) 김금자(77세) 부부다. 


백운산장은 일제 강점기인 1924년 이영구 씨의 할아버지가 북한산에 들어와 
조그마한 산장을 짓고 생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아버지에 이어 자신까지 3대에 걸쳐 가업으로 백운산장지기를 하며  
살아왔다. 
백운산장은 1983년 경찰산악구조대가 창단되기도 전에, 
또 19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생기기도 훨씬 이전부터 
북한산 조난사고의 구조본부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인명구조는 대부분 이영구 씨 부부의 몫이었는데 
실제로 산악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씨 부부 덕분에 목숨을 건진 등산객만 
무려 1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반대로 백운산장에 문제가 생기면 산악인들이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한국전쟁으로 건물이 소실되자 직접 돌을 날라 쌓았고 
1992년 화재로 지붕이 불에 탔을 때는 
산악인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산장을 통나무로 중축했다. 
뿐만 아니라, 1965년 이씨 부부가 백운산장에서 산중 결혼식을 올릴 땐
당대의 한글학자 이숭녕 선생이 주례를 맡고 
유명 등산클럽과 대학 산악부에서 예복과 예물을 도와주기도 했다. 
백운산장의 현판은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생이 
직접 써준 소중한 보물이라고 하는데... 
백운산장은 지난 93년 동안 
등산객들의 쉼터로, 
산악인들의 아지트이자 대피소로 
우리나라 근, 현대 등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런 백운산장의 모습을 앞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데... 
다가오는 5월 23일, 이영구 씨의 소유였던 백운 산장이 국가 소유로 넘어갈 예정이고 
산장지기 노부부의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백운 산장을 보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산악인들과 한평생 지켜온 북한산을 떠나고 싶지 않은 노부부에게 찾아온 위기! 
과연 백운산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에서는 국가 귀속을 앞둔 북한산 백운산장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보고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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