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회 SBS 뉴스토리
“택시 모는 게 죄인가요?” - 택시기사 잔혹사
방송일 2017.06.10 (토)
“택시 모는 게 죄인가요?” - 택시기사 잔혹사 지난 5월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던 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한강 변으로 추락했다. 갓 출고된 차량이었던 택시는 폐차할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고 차 안에서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린 대학생 승객은 도주했다가 열흘 만에 붙잡혔다. 하지만 이 사고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택시기사 이모 씨는 밀린 사납금과 생활비 문제로 사흘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발생한 운전기사 폭행 사건만 1년에 3,100여 건, 폭언 폭행을 일삼는 일부 승객들로 인해 ‘매 맞는 택시기사’들이 하루 평균 9명이나 될 정도이다. 하지만 운전기사 폭행에 관한 처벌 강화에도 택시기사가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참고인 조사, 부상 등으로 하루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 회사에 사납금을 납부해야하는 택시기사는 월급 차감 등으로 영업 손실 책임이 전가돼 생계에도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보통 택시기사들이 납부하는 사납금은 서울의 경우 하루 14만 원 안팎. 택시기사들이 끼니까지 거르며 12시간 운행해야 겨우 채울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차량 관리 등을 명목으로 매일 업무가 끝나면 택시회사에 납부해야한다. 만일 납부하지 못했을 경우 그 피해는 오롯이 택시기사의 몫이 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택시 사업 발전을 위한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혜택은 사업주들이 누리고 택시기사들은 사고 위험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이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난폭 운전으로 승객들의 불만은 높아가고 있다. 6월 10일 토요일 오전 7시 40분에 방송되는 135회 SBS 뉴스토리 ‘택시 모는 게 죄인가요? - 택시기사 잔혹사’ 에서는 한국 택시기사들을 통해 유망직종에서 기피직종으로 전락해버린 한국 택시산업의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 졸혼 5년, 임지수 씨의 ‘산촌 일기’ ‘이제 내 삶을 살면 안 되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의 약 30%가 황혼이혼이었다. 30년 이상 함께 살아온 부부의 이혼은 10년 전에 비해 2배가 증가했고, 올 1분기만 해도 전년보다 15%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 가운데 ‘졸혼’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는 말의 줄임말로 법적 혼인 관계는 유지하면서도 부부가 떨어져 독립적으로 생활한다는 것이다. 별거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절연하지 않고 정서적,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며 지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 드라마, 예능 등에 졸혼 소재가 잇따라 다뤄지며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의 새로운 가족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 장수에서 정원을 가꾸며 사는 50대 후반의 임지수 씨.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이었던 그녀는 도시 탈출을 꿈꾸며 5년 전 귀촌했고, 한의사인 남편은 차로 1시간 거리의 도시에서 일하며 각자 살고 있다. 꽃과 나무에 파묻혀 사는 삶을 꿈꾸었던 임지수 씨, 반면 스포츠를 사랑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 성격도 취향도 극과 극인 부부는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다. 임지수 씨가 졸혼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 주말마다 서울에서 장수를 오가며 손수 정원을 가꾸고, 오래된 한옥을 개조했다. 그렇게 가꾸어진 정원에는 구경하기 위한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임지수 씨의 남편 또한 정원에 가끔 오며, 집안의 대소사나 부부 모임에 함께 참석한다고 한다. 임지수 씨는 졸혼한 이후 오히려 남편을 더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지금의 삶이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공존이며, 또 다른 백년해로로 가는 법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녀가 말하는 ‘졸혼’이란 무엇이며, 졸혼이 가족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이번 주 에서 졸혼을 선택한 임지수 씨의 삶을 통해 졸혼의 조건과 성공 비결을 조명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