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회 SBS 뉴스토리
서른 둘, 내가 선택한 길
방송일 2017.08.19 (토)
서른 둘, 내가 선택한 길 외국계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3년 만에 그만두고 수집가라는 낯선 직업을 선택한 여성이 있다. 2008년 어학연수시절 우연히 발견한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꿨다는 서른두 살의 지보람 씨. 그녀는 주변의 우려를 뒤로하고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다니며 유럽의 고서점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그렇게 3년 전부터 직업 수집가로 당당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근현대 출판물을 수집하고 박물관, 연구기관 등에 매도하는 방법으로 남부럽지 않은 수익까지 올린다는 그녀는 돈을 쫓아 직업을 택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니 더 큰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걸으며 언젠가는 박물관을 설립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지보람 씨의 삶의 모습을 이번 주 가 만나 봤다. 대통령의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취임 후 행보와 더불어 대통령 내외의 구두가 화제를 낳고 있다. 대통령의 구두는 남다를까? 대통령의 구두는 대체 누가 만들고 어떤 구두일까? 55년째 구두 외길을 걸어온 유홍식(69) 씨. 지난 5월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출장 주문 제작을 의뢰받는다. 여성을 따라 간 곳은 다름 아닌 청와대. 구두를 의뢰한 손님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 일정 때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신발이 눈길을 모았다. 옛 여성들의 버선코와 나막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두. 버선코 구두로 불리며 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해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제작을 의뢰받은 곳도, 김정숙 여사의 버선코 구두를 만든 곳도 모두 서울 성수동 구두 거리의 소규모 자영업 공방. 역대 대통령들의 구두는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번 주 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구두를 만든 장인들과 역대 대통령 구두를 만든 제화업계 장인들을 만나 그들의 구두 인생과 구두에 담긴 대통령들의 또 다른 모습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