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회 SBS 뉴스토리
“이번 추석엔 한복 입을래”
방송일 2017.09.30 (토)
열흘 동안 이어지는 사상 최장의 명절 연휴. 추석은 한해 중 가장 풍요로운 절기로, 설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꼽힌다. 과거엔 형형색색의 색동저고리와 치마를 차려입고 귀성길에 오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우리 주위엔 명절 때조차 한복 입은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현대화 세계화의 흐름 속에 한복은 그저 우리 민족의 고유의상 전통의상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채 과거의 유물처럼 취급되고 마는 운명일까. K팝이나 드라마 같은 한류 문화가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는 요즘, 한복은 관심을 끌 수 없는 걸까. 권미루(38세) 씨는 5년 전부터 한복을 입고 세계여행을 다닌다. 지금까지 다녀온 곳만 13개국 65개 도시. 한복 차림으로 네팔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하면서 큰 화제를 낳았고 한복이 활동하기 불편하고 여행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깼다. 그녀가 한복 여행을 통해 알리고 싶은 건 무엇일까? 박술녀 원장은 30년 넘도록 한복을 만들며 살아왔다. 우리나라 대표 한복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그녀는 시대변화에 따라 한복산업이 급격하게 퇴조하고 무관심이 더해질수록 열심히 지켜온 우리 한복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이번 주 는 최장기 추석 연휴를 맞아 전통의상 한복의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새겨보고 향후 한복산업 경제성의 신장 가능성과 한복문화 진화의 가능성에 대해 취재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양심적 병역 거부로 매년 500여 명의 젊은이들이 교도소에 수감되고 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백종건 씨는 연수원 수료와 동시에 4주간의 훈련 후 법무관으로 입영하라는 통지를 받았다. 하지만 4주간의 훈련을 거부하면서 그는 결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감생활 후 변호사 자격이 취소됐다는 백씨. 그는 현재 변호사 중 양심적 병역 거부로 변호사 자격이 중단된 최초의 사례가 됐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다. 인권과 안보 사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 그러는 사이 최근 법원에서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무죄판결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유엔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의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뉴스토리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를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