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회 SBS 뉴스토리
영화와 함께 인생 2막 “슛 들어갑니다!”
방송일 2017.11.04 (토)
지난 달,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서울 종로일대의 극장에서는 서울노인영화제가 치러졌다. 노년의 삶을 다양한 시선으로 담은 노인 감독과 청년 감독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가 열 돌을 맞이해, 가장 많은 출품작이 모였다. 총 196편이 출품됐다. 노인 감독 18편, 청년 감독 24편으로 총 42편이 본선 경쟁을 벌였다. 노인영화제를 찾은 어르신 관객들에게는 ‘나이 듦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젊은 관객들에게는 ‘연륜이 깃든 삶이 무엇인지’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우리 노인들은 이런 영화를 통해서 많이 느끼고, 사람들과 공감하게 돼죠” - 관객 백용기 씨 (73세) “현대 사회에서 노인들이 소외되고 있는데, (영화제작 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 관객 김민지 씨 (20세) 남편과 사별 후, 마음을 추스르기 쉽지 않았던 조향숙 감독. 영화와 영상제작에 몰두하면서, 자연스럽게 외로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 앞으로,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더 많은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이 조향숙 감독의 꿈이다. “노년의 삶이 굉장히 밝게 바뀌었죠, 앞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 조향숙 감독 아직은 감독이라는 이름이 어색하기만 하다며, 수줍은 미소 짓은 차경미 감독. 5년 전 부터,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 엄마의 기억의 파편들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렇게 어머니의 기억 조각들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되었다. “어머니의 기억을 조각조각이라도 모아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조각모음’이라고 제목을 짓게 되었습니다“ - 차경미 감독 다양한 세대가 영화라는 매개체로 모여, 노년의 삶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본 서울노인영화제의 이모저모를 sbs 에 담았다. ‘새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새활용’은 버려지는 자원을 단순히 재활용 하는 게 아니라,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 쓴 물건들을 쉽게 버리는 요즘, ‘새활용’은 환경을 지키는 자원순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 위치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새활용 교육을 진행하는 이 곳에는, 전국각지에서 관심 있는 수강생들이 몰린다. 안 입는 청바지로 가방을 만들고, 자투리 가죽으로 공예를 선보이는 등 새활용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아이디어로 새활용을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스커피를 좋아하는 한 직장인. 4년 전부터, 무심코 버리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이용해 화분을 만들고 있다. 새활용 물건들은 여러 가지 제품으로 가공 돼 시중에 판매도 되고 있다. 우유갑으로 만든 지갑이나 폐차 시트 가죽을 활용한 가방 같은 쓸모없다고 여기던 원재료에 빛나는 아이디어를 더해, 상품성뿐만 아니라 의미까지 따지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다양한 새활용 현장을 가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