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회 SBS 뉴스토리
“내 돈은 어디에?” - 서민 울리는 가상화폐 투자
방송일 2018.01.13 (토)
지난 2009년 1월. 금융시장에 새로운 형식의 화폐가 등장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화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촉망받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선을 보인 것이다. 비트코인 등장 이후 다양한 가상화폐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갑작스러운 가격 폭등으로 단기간에 일명 ‘떼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증언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기열풍을 불러온 것. 지난해 초 120만 원이었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경우 10개월이 흐른 지금 2,3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익명의 개인끼리 거래가 성사되고, 기존의 화폐처럼 눈으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고수익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말은 가상화폐 투자 열풍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 투기열풍이 불면서, 가상화폐 투자를 매개로 한 신종 투자 피해자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찰에 집계된 피해자만 2만 명 이상, 피해금은 약 3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신고 건수도 2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정부는 이에 따른 부작용을 잠재우기 위해 각종 제도적인 규제책을 내놓았지만 과열된 가상화폐 시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상화폐 투자를 유혹하며 법에 저촉되지 않을 정도의 수법을 동원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면서 버젓이 투자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투자 피해자들에 대한 안전망과 구제책이 마련되지 않은 지금, 피해자들은 투자 원금을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떨며 눈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주 에서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상화폐 열풍의 원인과 그에 따른 부작용들을 알아보고, 서민들을 고통에 빠뜨리고 있는 일부 가상화폐 투자 피해의 위험성을 집중 추적한다. ‘농촌 살이’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은 여전히 늘어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철저한 준비 없이 시골로 갔다 실패한 귀농인이 10명 중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 선배들의 쓰라린 실패담이 적지 않게 들리는 요즘 귀농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산, 제천을 비롯해 전국 8개의 시군에 마련되어 있다는 마을. 취재진은 2015년 전국 최초로 조성된 금산 ‘햇빛마을’에 방문했다. 이곳 교육생들은 어떤 모습일까? 1인 입주자를 위한 원룸 4세대와 가족단위 입주자를 위한 주택 16세대가 있는 햇빛마을. 이중 현재 입주한 예비 귀농인은 총 18세대, 다음달 2월 퇴교 예정이다. 주택, 농지, 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어 1년 동안 거주하며 실제 농사를 짓고, 농작물을 판매할 수 있다. 귀농 체험에 드는 교육비는 무료이고, 전기세 수도세 거주비 등 체류비 일부만 개인이 부담하면 돼 초기 자본이 없는 젊은 귀농인들의 부담도 덜어 주고 있다. 또한 교육이 없는 날에는 이웃들과 농작물 재배기술을 나누며, 귀농 선배들을 찾아가 재배 노하우를 배우기도 한다. 이곳에 입교 했던 80%의 교육생이 금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인생 2막을 꾸리는데 성공했다. 마냥 행복할 것 같은 교육생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아직까지 다가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들은 농촌살이 성공 조건으로 ‘이웃과의 소통’을 첫손으로 꼽았다. 그들이 말하는 1년 동안의 생활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임시 체류하는 금산 햇빛마을. 마을의 촌장으로 매달 주민 자치 모임을 꾸려가고 있는 60대 김태원 씨부터 ‘미래 소득 농촌에서 올리겠다’고 다짐하는 패기 가득 30대 부부, 정승일 서형주 씨. 아이들을 위해 좋은 농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임정순 정예진 부부까지. 햇빛마을 교육생들의 생생한 ‘1년 체류 스토리’를 통해 농촌에서 인생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의 ‘귀농 성공 조건’을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