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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회 SBS 뉴스토리

두 개의 이름, 아일라 김은자

방송일 2018.06.23 (토)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터키군은 참전 한 달 만에 최전선으로 배치됐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UN군 피해가 유난히 컸던 평안남도 군우리 전투.
 
어느 날, 총탄이 빗발치던 전쟁터에서
터키군 슐레이만 하사는 어린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충격과 공포가 얼마나 컸는지 아이는 이름도 나이도 집도 잊은 채 말조차 할 줄 몰랐다.

슐레이만은 둥글고 노란 아이의 얼굴을 빗대 아일라(터키어 ‘달빛’)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일라도 슐레이만을 바바(아버지)라 부르며 품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교전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도 둘은 함께 했다.
이렇게 1년 반 동안 둘은 전우처럼 부녀처럼 정을 쌓아갔다.

그러던 1952년 봄, 슐레이만에게 귀국명령이 떨어졌다.
슐레이만은 귀국선에 아일라를 몰래 태우려고 상자를 만들어 그 속에 아일라를 넣었으나
적발되고 끝내 둘은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울며불며 매달리는 아일라에게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하지만 전쟁직후 폐허가 된 한국에서 흑백사진 속 아일라라는 이름으로,
또 터키군인 바바(아빠)라는 단서만으로는 서로를 찾을 길이 없었다.
아일라는 터키군 바바를 가슴에 안은 채 김은자라는 이름으로 그리움의 세월을 살게 된다.

이 사연은 터키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큰 감동을 안겨줬고, 
한국전쟁을 68년을 맞아 국내에서도 개봉(6월 21일)한다.

[SBS 뉴스토리]는 한국전쟁 68년을 맞아
두 개의 이름으로 평생 그리움의 세월을 살아간 아일라 김은자와 
슐레이만의 사연을 통해 인간애와 평화의 가치에 대해 조명할 예정이다.




군 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 사형수가 인권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사실을 한 목사에게 편지로 알려왔는데...
과연 군 교도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취재진은 사실 확인을 위해 사형수의 부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큰 죄를 지은 아들과 같이 여전히 죄인 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때문에 아들의 호소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는데...
대신 아들이 기록했던 다섯 권의 노트를 보여주었다.
그곳엔 아들이 군 교도관에게 당한 폭언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사형수는 다른 수감자로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진술서를 통해 그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사형수는 자신이 큰 죄를 저질렀기에
이 모든 고통을 털어놓을 자격이 있는지 괴로워하고 있다.

과연 사형수에게도 인권은 있는 것인가? 그는 묻고 있다.

이번 에서는 사형수의 인권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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