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회 SBS 뉴스토리
여성시위 왜 확산하나
방송일 2018.08.04 (토)
여성이라는 단일 의제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여성 참여를 이끌어 낸 불법 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가 8월 4일 4차 시위를 앞두고 있다. 3차까지는 혜화역 부근에서 모였으나 이번에는 장소를 광화문으로 옮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여성 시위는 불법 촬영과 편파 수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정부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으나, 시위 과정에서 표출된 일부 참가자들의 남성 혐오 표현이 논란을 낳았고 시위 참가자격을 생물학적 여성으로 제한해 성소수자를 배제한 데 대해서는 페미니즘 운동권 내부에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뉴스토리는 여성 시위를 주최하는 ‘불편한 용기’ 운영진과 만나 이번 시위의 핵심적인 의제와 향후 계획, 그리고 그동안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불편한 용기’ 운영진은 4차 시위에서도 불법 촬영과 편파 수사라는 의제에 집중할 것이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앞으로도 시위를 계속하겠고 밝혔다. 또 어떤 단체나 운동권, 커뮤니티와도 연대하지 않고 생물학적 여성들이 익명의 개인으로 모여서 시위를 벌인다는 기본 운영 방침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성 시위의 문제 제기가 사회적 관심을 모은 만큼, 앞으로는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로는 실물경제의 핏줄이다. 어떤 도로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다른 도로는 고사시킨다. 새 도로개통이나 확장이 미치는 지역은 땅값이 급등하고 상권이 활성화하지만, 옛 도로 주변 지역, 혹은 새 도로가 거치지 않는 지역은 경제가 급속히 침체하고 인구도 줄어든다. 완전 개통 1주년을 맞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덕분에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 속초와 양양 일대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상권은 물론 부동산경기까지 살아났다. 땅값이 크게 오르고 창업과 고용이 늘면서 권역 전체가 활기에 차 있다. 반면, 예전 주요 교통로이던 44번 국도 주변은 여름 최성수기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교통량이 70%가량 줄었고, 북새통을 이루던 주변 휴게소와 마을의 경기도 완전히 침체에 빠졌다. 황태마을로 유명하던 인제군 용대리 일대는 떠나가는 방문객을 되돌리기 위해 출렁다리와 집라인을 만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도로공사는 노선에 따른 지역 민원을 줄이기 위해 노선 결정전에 관련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해 의견을 듣는 ‘국민 참여설계 방안’을 올 하반기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 민원을 고려해 설계했던 고속전철 등이 비효율 논란에 휩싸여 온 전례에 비춰 이런 방식의 조율 역시 많은 게 쉽지 않을 전망이다. 휴가철에 극명하게 드러나는 도로개통의 명암을 살펴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SBS 뉴스토리에서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