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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회 SBS 뉴스토리

2018년 8월 평양

방송일 2018.08.25 (토)

지난 10일, 7년 만에 북으로 가는 서해 육로가 다시 열렸다.제4회 아리스포츠 컵 국제유소년축구 평양대회가 결정됐고, 
이를 계기로 160명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교류단이 방북길에 올랐다.

4.27 판문점선언 이후 예술단 통일농구단 등 정부 차원의 방북은 있었지만,
민간차원의 행사가 평양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며, 
민간이 대규모로 서해 육로를 다시 열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평양은 어떻게 변했을까.
평양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평천구역 미래과학자거리에는 
40~50층 주상복합 고층 건물들이 빽빽했다.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전기사정이 나쁠 법도 한데, 
밤에도 집마다 불이 켜졌고 정전사태도 없었다. 

평양 거리는 참 깨끗해 인상적이었다.
시민들의 표정이나 말투에도 경직된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올여름 평양에도 폭염이 계속돼 양산을 든 여성들이 많았고 
휴대용선풍기 이른바 ‘손풍기’도 등장했다.
다가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에도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었다.

대전환의 소용돌이 속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평양.
유난히 뜨거웠던 평양의 8월을 SBS 카메라에 담았다.

 SBS뉴스토리는  
9박 10일간 평양에서 열린 국제 유소년축구대회와 함께
변화의 바람이 시작된 평양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전달할 예정이다.

 

“불 켜면 더워서 내가 안 켜요”  
노원구 상계동 반 지하 방에서 만난 올해 81살의 장재화 할머니. 할머니가 폭염을 이기는 방법은 전기를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전기를 최대한 안 쓰고 아끼는 것이다. 열 때문에 평소에는 전등조차 켜지 않고 올여름  폭염도 선풍기 하나로만 견뎌냈다. 지난 5월 달 전기료는 210원. 기초생활수급자인 할머니는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세 때문에 못 틀 것이라고 했다. 
열대야로 밤에는 노원구청 강당에 마련된 야간 무더위 쉼터에서 난민 아닌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임태순 할머니는 평균온도 35도가 넘는 방안에서 올여름 대부분을 보냈다. 밤에도 집안 열기가 식지 않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밖에 나가 돌아다니기도 했으나 더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런데 1년만 더 살라고 하면 죽을 것 같다” 고 하는 할머니. 전기료가 부담이 돼도 에어컨이 있으면 좋겠다며 더위를 조금이나 식혀보려고 선풍기 앞에서 떠나지 않는다.

올해 90살인  황명호 할아버지. 세종시 외곽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복지관에서 무료로 지원받은
선풍기 하나로 폭염을 견뎌내고 있다. 함석 슬레이트로 지어진 지붕 아래서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쟀더니 최고온도가 57.5도를 가리켰다. 할아버지는 너무 더워 10분도 그냥 있지 못한다며 연신 몸에 물을 끼얹으며 더위를 식혔다.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16일까지 폭염사망자는 48명, 온열질환자는 4천 342명이었다.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은 1천 349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 연령대가 높을수록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냈다.

폭염도 재난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가운데 
에서는 세종시 손연서 사회복지사와 동행, 폭염에 생사를 오가는 홀몸노인들의 실태를 취재하고, 전문가들과 인터뷰, 폭염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사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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