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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회 SBS 뉴스토리

웹 소설, 문화를 바꾼다

방송일 2018.10.27 (토)

웹 소설, 진지하게 얘기할 때가 됐다.
 
스마트폰으로 연재되는 웹 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주로 20, 30대가 웹 소설을 많이 보기는 하지만 40, 50대 독자들도 많다. 이들은 웹 소설의 다음 편이 궁금할 경우 유료 편당 100원꼴인 구독료를 기꺼이 지불한다. 한국의 웹 소설 시장은 2016년 1,800억원에서 2017년 2,700억원으로, 최근 들어 한해 5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웹 소설 구독자와 시장 규모가 늘어남과 함께 작가 수도 급증하고 있다. 무협. 판타지 전문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의 김환철 대표는 “문피아에 글을 올리는 작가의 숫자가 2013년에는 약 3천명 이었으나 지금은 4만명으로 5년 사이에 10배 이상 늘어났다” 고 말했다. 웹 소설 작가 수는 국내 전체적으로는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누구나 웹 소설을 써서 작가가 될 수 있다. 신춘문예 같은 진입장벽이 없다. 그 대신 독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조회 수와 댓글을 매일 살펴보며 연재 한 회 마다 피나는 경쟁을 벌여 살아남은 작품들은 그만큼 스토리의 흡입력이나 작품성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인기 웹 소설의 경우 구독자 수가 백 만 명이 넘는 작품이 수두룩하다.  연간 수입이 억대인 작가들도 많아졌다. 물론 1년 수입이 1천 만 원 미만인 작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도 현실이다.   
 
웹 소설은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으로도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 ‘보보경심 려’ ‘김 비서가 왜 그럴까’ 등 인기 드라마 들이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수십만, 수백만 독자들의 검증을 거친 웹 소설은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와 드라마 제작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영상 출시 이후에도 웹 소설 팬덤과의 상호작용 때문에 히트 가능성이 크다”며 “웹 소설이나 웹툰이 영화와 드라마의 원작으로 주목받는 것은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웹 소설의 급성장에 따라 웹 소설을 연재하는 플랫폼 업체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의 개인화된 추천기능을 탑재한 ‘시리즈’ 앱을 최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총상금 6억2천만원을 내걸고 웹 소설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문피아는 기업공개와 함께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급성장한 웹 소설이 우리 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데 비해 사회적인 관심과 논의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고 있다. 장강명 작가는 “기존 한국 문학에 없었던 엄청난 에너지가 요동치는 영역이 웹 소설”이라며 “단순히 상업적인 면에만 주목할 게 아니라 웹 소설의 작품 내적인 것을 진지하게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웹 소설은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되는가?
최근 웹 소설 열풍은 우리 문화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가? 
뉴스토리에서 웹 소설 업계와 작가, 독자들을 취재했다. (끝)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택시업계의 생존권, 소비자의 선택권, 
거기다 4차 산업 육성이라는 민감한 요소들이 한데 뒤엉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카풀 서비스는 차량 소유자가 방향이 같은 사용자들과 승용차를 나눠 타면서 택시비의 60~70% 정도의 운임을 받는 서비스이다. 현행법에서는 출퇴근 시간 때만 자가용차를 카풀로 쓰는 걸 허용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카풀업체가 등장했지만, 각종 규제와 고발조치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그러던 중 카카오가 올해 초에 한 카풀업체 지분을 100% 인수해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에 택시업계는 막대한 자본력과 영업력을 갖춘 카카오가 카풀서비스를 내놓을 경우 기존 산업은 사실상 몰락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기존 산업의 생존권 보호냐, 거스를 수 없는 신산업 육성이냐의 갈림길에서 해결의 열쇠를 쥔 정부는 카풀 횟수를 하루 2회로 제한하고 뚜렷한 직업이 있는 차량 소유자만 카풀 운행을 허용해 전업화되는 걸 막겠다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하루 2회마저도 영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카풀업체들은 하루 2회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면서 합의의 간극은 더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산업이 들어서면 구산업은 몰락한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과잉 공급된 택시기사들이 전업할 경우, 카풀운행의 우선권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충격을 완화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산업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택시업계에 대해서도 오래된 관행에 머물게 아니라, IT업체와 협업해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를 해결할 수 있는 첨단 배차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카풀로 비롯된 신산업과 구산업, 택시 생존권과 국민 선택권 간의 충돌 상황에서 가장 적은 희생으로 공유경제라는 큰 흐름을 수용할 방안은 없는지 뉴스토리에서 집중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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