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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회 SBS 뉴스토리

우리 안의 이방인, ‘다문화’

방송일 2018.12.15 (토)
  

지난 11월 13일,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중학생 A군.
그는 사망 직전까지 또래 학생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군이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학교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우리 사회에서 A군과 같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국내 최초 흑인 혼혈 모델 한현민 군도, 평범한 대학생 박보현 양도
피부색이 다르거나, 부모님이 이주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검둥이’, ‘짱깨’ 등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학교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다문화 학생들은 철저한 이방인이 된다.
여성가족부의 발표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학생 중 10%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65%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라는 어휘 자체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차별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세계적인 모델도, 훌륭한 초등교사도, 혹은 뛰어난 체육선수도 될 수 있는 청소년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다문화”의 꼬리표를 달아 그들의 정체성을 규정짓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시선과
이로 인해 고통 받는 그들의 이야기를,
이번 주 에서 짚어본다.



대학 2학년인 이수연씨는 올초 자취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 150만원을 대출받았다. 쉽게 갚을 수 있을 줄 알았으나 매달 주거비와 대출금 상환으로 오히려 빚은 더 늘어났다. 알바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어 2학기에는 등록금 대출도 받았다. 현재 수연씨의 빚은 600여만원. 생활고로 한때 유혹에 흔들리기도 했다는 그녀는 빚을 다 갚기 위해 내년에는 휴학할 계획이다.

올해 24살인 서유라씨. 유라씨는 방 보증금으로 400만원을 빌렸다. 당시 직업이 없었던 그녀는 상담원이 가르쳐주는 대로 따라했더니 쉽게 대출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취업 후 빚을 갚으려 했으나 고금리 때문를 빚은 1년 만에 2천만으로 불어났다. 돈이 없어 라면스프를 물에 타 먹으며 끼니를 해결했지만 빚갚기는 힘들어 개인워크아웃을 준비 중이다.

5년차 직장인 최지훈씨. 학자금과 생활비 등 4천만원의 빚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열심히 살았고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 한번 안가고 일했으나 빚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났다고 한다. 현재 지훈씨의 빚은 총 6천800만원.  그는 “아직 수입이 적어 대출금 상환과 주거비, 부모님 병원비 등으로 또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점점 더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호소했다.

청년 빚 59조원. 
지난 한해 전체 가구 부채 증가속도는 5%인데 반해 청년 가구주 부채 증가 속도는 42%로
8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 빚이 몇몇 청년의 개인 문제를 넘어선 사회 구조적 문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부채가 발목을 잡는 현 상황에서는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청년 부채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왜 청년들이 빚쟁이로 내몰리게 되고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청년 부채의 실태와 문제점을 에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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