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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회 SBS 뉴스토리

순천만의 겨울철새를 지키는 사람들

방송일 2019.01.19 (토)
국제적인 생태 보호지역으로 자리 잡은 순천만.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겨울 철새 수만 마리가 찾아왔다.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는 지난해에 비해 1백여마리가 더 늘어나 2천 1백여마리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순천만의 흑두루미 시민 모니터링단은 새벽마다 용산에 올라 갯벌에서 잠을 자는 흑두루미를 관찰하고 개체수를 세고 있다. 

순천만이 국제적으로 희귀한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된 데에는 개발을 자제하고 전봇대 2백80여개를 뽑아 철새 보호구역을 조성한 순천시와 주민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철새가 모여드는 순천만은 겨울철이 되면 AI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농로 곳곳을 차단하고 흑두루미에게 먹이를 주는 희망농업단지에서도 방역복을 입고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순천만 습지 부근에 있는 가금류 농장 3곳과 순천시가 농장 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해 
환경부가 일대를 습지개선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순천만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전세계 생태관광지 100선에도 선정되었고
해마다 9백만명 이상이 찾는 국제적인 생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순천시와 주민들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습지 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생태 도시로 바꾸는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순천만의 겨울 철새와 사람들의 모습을 뉴스토리가 취재했다.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부터 국내에 도입돼 혹독한 겨울에 서민들에게 온기를 주었던 연탄이 국내 정착 100년째를 맞았다.

한때는 전체 난방연료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연료’의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14만 가구의 소외계층 사람들과, 화훼단지,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제한적 연료로 쇠락했다. 

수요 감소로 전국적으로 4백여 곳에 이르던 연탄공장도 45곳 정도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하루 생산량이 한 때 1,000만장을 넘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두 곳 남은 연탄공장에서 성수기 기준으로 20만장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연탄의 입지를 더 어렵게 하는 것은 내년까지 이어질 연탄값 급등행진이다.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협정에 따라 정부가 연탄공장에 지급하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연탄 값이 3년째 해마다 20% 가까이 올라 2015년 1장에 373원이던 연탄가격이 2018년 639원으로 70% 넘게 올랐다. 

여기다 배달료를 포함하면 800-900원에 이르러 연탄을 난방에 사용하는 저소득층 가구의 겨울나기가 한층 힘들어졌고, 그러잖아도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화훼단지나 음식점들도 연료비 부담이 훨씬 커졌다.

가격상승에 따른 소비감소, 경기침체가 부른 연탄기부 감소, 그리고 공해산업이란 따가운 시선에 연탄공장과 배달업체들은 존폐위기에 내몰리고 있고, 열악한 처지의 소비자들 역시 다른 때보다 더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연탄공장들은 사양화의 길이 불가피하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한에 대한 연탄지원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연탄 최성수기를 맞아 국내 도입 이후 100년째 우리 생활 곁에 갖가지 모습으로 존재해왔던 연탄의 의미와 추억을 뉴스토리에서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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