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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회 SBS 뉴스토리

여의도는 유튜브 전쟁중

방송일 2019.02.09 (토)

2019년, 현재 여의도는 ‘유튜브 정치’로 들썩이고 있다.
작년 12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유튜브 채널인 ‘TV 홍카콜라’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에서 ‘알릴레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유튜브에 뛰어들며 유튜브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 언론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역 국회의원들의 70%가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현재 유튜브는 정치권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갈수록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공론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튜브가 기존 매체와는 달리 즉각적인 소통을 매개하며 민주적인 견제를 이끌고,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매체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치권에 부는 유튜브 바람이 항상 좋은 점만을 몰고 오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가짜뉴스를 동원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발언들을 했다가
역으로 가짜뉴스나 문제의 발언이 정치인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 보고 싶고 듣고 싶은 뉴스만 골라보기 때문에 여론 양극화, 진영대립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치인들은 왜 유튜브에 뛰어들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 유튜브는 정치권에 어느 정도까지 파급력을 키울까?
이번 주 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해본다.




김정의씨는 4년전 퇴직하고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서 사과재배를 하고 있다. 노후를 위해 귀농을 택한 것. 주택은 10여년 전에 매입해뒀지만 이 곳에 정착하면서 사과를 작목으로 정했다. 땅을 매입하고 나무를 심는데까지 들어간 비용은 2억5천만원. 예상보다 많은 돈이 들었지만 농기계 구입 등으로 비용은 계속 들어가고 아직 수익은 나지 않은 상태. 생활비도 차유지비와 난방비가 훌쩍 늘어나 월 240만원이 들어간다. 내후년이면 사과를 수확하고 수입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지만 건강에 대한 걱정이 가시지 않는다. 몸이 아프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어 노후가 막막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IT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백인식씨. 아직 정년까지 6년이나 남아있지만 백씨는 최근 조기퇴직한 지인들이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대리운전을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노후보다 아이들 학비와 결혼비용 마련이 더 큰 걱정이라고 했다. 백씨는 “노후에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 속으로 인생정년을 80세로 정해두었다”며 “건강할 때 그냥 살며시 여기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도 사실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나형주씨는 사업실패로 모아둔 돈도 없고 국민연금도 적어 노후에 기댈 곳이 없다고 했다. 불안한 마음에 악몽을 꾸고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많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상황.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백씨는 노후 준비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여건이 된다면 80세까지라도 일하고 싶다는 그는 퇴근 후에는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도 하고 또 아들의 도움을 받아 유투브도 운영하고 있다.

50대를 인생의 전성기라고 부르지만 이들은 ‘낀 세대’로 부모와 자녀 부양의무를 우선으로 여기며 자신들의 노후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달려왔다. 그러나 한숨을 돌리기 전, 조기 퇴직으로 직장을 떠나야 상황에 내몰리는 등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50대들의 노후는 어떻게 될지?
에서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