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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회 SBS 뉴스토리

無人化... 그늘과 미래

방송일 2019.02.23 (토)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초 계산대조차 없는 무인 슈퍼마켓 ‘아마존 고’가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후
불과 1년도 안 돼 국내 곳곳에도 각종 무인 점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무인 편의점은 말할 것도 없고
롯데리아, 버거킹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매장 10곳 중 6곳 이상이 무인 주문 기기(키오스크)를 설치해
키오스크를 통해서만 주문을 할 수 있는 ‘셀프오더 타임’을 시행하고 있다.

사람 없는 무인 매장이 일상화되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이색 무인 매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홍대 근처에 위치한 청바지 매장.
이곳은 출입부터 피팅, 결제까지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치 병실처럼 꾸며진 매장에는 점원을 찾아볼 수 없다
고객이 알아서 옷을 입어보고 고르면 결제도 가게에 들어갈 때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왜 무인 매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일까?
무인 결제시스템, 키오스크는 한 달 15만 원을 내면 빌릴 수 있다.
15만 원이면 하루 7시간을 일하는 직원의 이틀 하고도 반나절 임금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자
최근에는 대형 업체들뿐 아니라 동네 작은 가게들도 앞다퉈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다.
여기에 ‘언택트(접촉하지 않는다)’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소비심리까지 더해져
무인화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효율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무인화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고용시장에 미칠 공격은 적지 않아 보인다. 
세계경제포럼은 무인화에 따라 2020년까지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202만 개인 반면 >
71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무인화 기기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자나 무인화 기기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문제도 심각하다. 
221회 뉴스토리에서는 무인화 열풍의 현재와 미래로 실태를 취재하는 한편
디지털 소외층의 불편을 해소할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 본다.




2026년이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에 접어든다.
2000년에 시작된 고령사회가 
초고령사회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년. 

유럽 여러 나라가 100년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유례가 없는 속도이다.

취재진은 이미 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현지를 찾았다.

일본의 한 진료소는 
왕진만 전문으로 하며 
24시간 대응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환자가 왕진을 요청하면 
상담사가 이를 의사에게 전달하고
의사는 왕진을 나선다. 
의사는 환자의 집에서 개인의 상태에 맞게 
진료하고 현장에서 약을 처방한다. 

인생의 마지막을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과 
초고령사회의 폭증하는 의료·돌봄 수요의 대안으로 
일본은 왕진을 선택한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왕진 의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1960, 70년대 활발했던 왕진은
의료법이 병원 내 진료를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개정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됐다. 

초고령사회가 되면 병원이나 요양 시설이
포화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왕진의 필요성은 더욱 크다. 

지난해 11월, 복지부가 발표한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 계획에서도
왕진은 제도 완성을 위한 중요한 요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형 커뮤니티케어의 성공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한국에서도 왕진 의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가 일본과 한국의 왕진 현장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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