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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회 SBS 뉴스토리

‘알바 人生’, 그들은 지금

방송일 2019.04.06 (토)

올해 18살인 김재훈씨는 1년 전부터 배달 알바를 하고 있다. 용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생각보다 수입이 많아 시작한 지 8개월만에 학교는 자퇴하고 배달 일에 전념하고 있다. 사고로 두 번이나 다쳤고 지금도 병원에 다니고 있다. 하루에 평균 30건 전후로 배달한다는 재훈씨는 배달이 늦을 때는 직접 변상도 해야 한다고 했다.

올해 29살의 황해수씨. 그는 17살 때 고깃집 알바를 시작으로, 마트 판촉,식당, 웨딩홀, 피씨방, 전단지 알바와  500m 상공 공사장에서도 일하는 등 11년 동안 30가지를 했다. 오직 알바로만 살아왔다는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황씨는 알바 노동자에 대해 오늘 당장 잘려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사람들이었다며 당시의 불안했던 마음을 전했다.

민철식(35)씨는 지금까지 계약직으로 일한 17개월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은 알바로만 살아왔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인형탈을 쓰고 하는 알바, 임상실험, 캣시터. 건설 일용직 등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했다고 했다. 알바 만으로 먹고 사는 건 불가능하다는 그는 올해는 기술을 배워서 알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최저시급 인상, 52시간 근로, 취준생 증가 등 고용시장 변화로 알바가 용돈 벌이가 아닌 생계형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알바로 일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데  ‘알바’는 법률적으로 정해진 용어가 아니어서 현황을 파악할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조차 없는 상황이다.

지금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그들의 실태와 문제점을 에서 취재했다.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산모, 영유아가 잇따라 사망하거나 
중증 폐질환에 걸리며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가습기살균제 사건’.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2016년, 전담수사팀이 구성되어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 대표 등이 처벌되고
2017년에는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가 확대되며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현재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로 인정되는 질환은 폐섬유화같은 특정 폐질환, 태아피해, 천식으로
국한되어 있어 혈액암, 부정맥, 자가면역질환 등 피해자들이 추가로 호소하는 질병은 
피해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피해자들은 언제 새로운 질환이 발병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

피해자들의 정신적인 고통도 심각한 수준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사용한 가습기살균제가 알고보니 독성물질이었다는 사실로 인해
피해자들은 ‘내 손으로 내 가족의 건강을 망쳤다’는 죄의식에 시달리고 있다.
극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울분도 극심하다.

사회적으로 큰 분노를 일으킨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그 뒤에서 8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 집중적으로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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