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회 SBS 뉴스토리
울산·거제, ‘봄날’ 언제 오나
방송일 2019.05.04 (토)
장기 불황을 겪던 한국 조선업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16년, ‘수주절벽’에 허덕이던 조선업은 점차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의 44%를 차지하면서 지난 7년 동안 중국에게 빼앗겼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조선업 경기 회복의 중심에는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있다. 세계 에너지 정책이 석탄에서 LNG로 바뀌며 LNG선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에너지는 적게 쓰면서 더 많은 양을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 그러나 장기간의 불황으로 침체된 울산·거제 등지의 지역경제가 회복되기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세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어있는 원룸들이 수두룩하고 조선소 근처 식당과 거리는 다니는 사람이 적어 한산하기만 하다. 이에 더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빅2’체제로 조선 산업을 재편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있지만 조선업 종사자와 지역 주민들은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과연 한국 조선업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에서는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업이 과연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를 진단하기 위해 거제, 통영, 울산지역을 현장 취재했다. 27세에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두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문정은씨. 선거운동 당시 유권자들로부터 세상물정도 모르면서 청년이 무슨 정치를 하느냐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다음 출마하라는 말도 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청년 세대 목소리가 국회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항변한다. 잘나가던 벤처기업 임원으로 일하던 안상현씨. 그는 29세 때인 지난 19대 총선 때 청년비례대표 출마제안을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경선을 통과하면 당선 가능 순번을 주기로 했으나 갑작스런 당의 공천제도 변경으로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안씨는 나이든 기성정치인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호사인 변환봉씨는 지난 총선 때 39세의 나이로 당내 공천을 받아 지역구에 출마했다. 현재 우리나라 정당의 청년공천이 요식행위애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청년의원의 숫자가 적은 것은 대의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대 국회의원 수는 300명. 이중 2,30대 국회의원은 3명으로 1%이다. 그러나 2030 인구는 1천 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6%였다. 1%의 의원이 36%의 2030세대를 대변하는 기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청년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할 2030들의 국회진출은 갈수록 넘기힘든 벽이 되고 있을까? 21대 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2030에게 왜 국회가 ‘넘사벽’이며, 법과 제도적인 측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에서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