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회 SBS 뉴스토리
체코병사의 영상기록 ‘1953 꼬레아’
방송일 2019.07.20 (토)
올해는 한국전쟁에 대한 정전협정이 이루어진지 66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부터 3년간 한반도 곳곳에서 일어났던 치열했던 전쟁 이후,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감시 감독하기 위해 한반도에 온 체코슬로바키아의 병사들이 있었다. 취재진은 당시 체코 병사들이 3년간 기록한 생생한 영상과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 낯선 이국땅에서 그들이 바라본 한반도의 모습은 어땠을까? 당시 중립국감독위원회에는 UN이 추천한 스위스, 스웨덴과 북한이 추천한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라드 총 4국으로 이루어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체코 중립국감독단은 1953년 1차로 300명이 한반도에 들어와 활동했다. 카메라 필름이 귀하던 시절 이들은 미군의 PX에서 양질의 코닥 크롬을 구입해 생생한 컬러사진과 영상으로 전쟁 직후의 한반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중립국감독위 대표로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던 체코 병사들은 개성에 본부를 두고 판문점과 북한의 주요 군사지역인 만포, 신의주, 청진, 신안주, 흥남 뿐만 아니라 남한의 인천, 강릉, 대구, 군산, 부산 지역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전쟁 직후 북한의 모습부터 중립국감독위에 반대했던 남한의 모습과 전쟁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삶을 살아가는 민중의 일상생활과 풍광까지 다양하게 남겼다. 분단의 상처와 불확실한 평화, 폐허가 돼버린 한반도, SBS 뉴스토리는 당시 중립국감독위원회로 활동했던 체코 병사의 시선을 통해 1953년 전쟁 직후 우리가 미처 몰랐던 분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면에 담았다. ‘해외여행 3천만 시대, 한 해 분쟁 민원 1만 건’ 해외여행객 수가 한해 3천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해외여행 중 발생하는 사건·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여행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데다, 가이드의 부정확하고 무책임한 안내로 이중고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꿈꾸던 해외여행, 행복하고 싶었는데...악몽이 되고 말았어요” 친구 5명과 함께 북유럽 패키지여행을 떠난 전성희 씨. 부푼 기대와 달리 그의 여행은 이틀 만에 악몽이 되었다. 대형 크루즈에서 하선하던 중 계단에서 굴러 무릎뼈가 심하게 부러진 것이다. 하지만 가이드는 현지 구급대원의 육안 진단에만 의존해 인대가 늘어났을 뿐이며, 현지 병원비와 체류비, 가이드비 등 추가 비용 또한 어마어마하다고 말해 전 씨가 여행일정을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게 했다.> 이후 전 씨가 받아야 했던 고통과 공포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가이드의 미숙한 조치로 피해를 본 사례는 전성희 씨뿐만이 아니었다. 서윤희 씨는 필리핀 패키지여행 중 꼬리뼈를 다쳤다. 다친 서 씨에게 가이드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여행자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현지 병원의 위생이나 의료시설은 매우 열악하다고 안내했다. 겁을 먹은 서 씨는 결국 해외 치료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야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해당 여행자 보험은 국내 치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었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서 씨는 보험 청구를 했지만 이미 청구기간이 지난 뒤였다. ‘여행사는 나 몰라라, 누구를 의지해야 하나?’ 두 사례의 경우 여행사는 달랐지만 여행사 측의 반응은 비슷했다. 여행객이나 가이드의 잘못일 뿐 여행사는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해외여행과 관련된 소비자와 여행사 간 분쟁은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도 한 해 1만 건이 넘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상해사고와 관련된 분쟁은 분쟁 조정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소비자가 법적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개인이 여행사를 상대로 소송하기란 쉽지 않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악몽이 된 해외여행. 여행자 보험의 현실을 에서 심층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