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회 SBS 뉴스토리
망가진 삶..‘연인 폭력’ 그 후
방송일 2019.08.17 (토)
“2018년 신고 건수 18,671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트폭력”
경찰청에 따르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2016년 9,364건, 2017년 14,163건에서
지난해 18,671건으로 2년 새 2배 급증했다.
최근 데이트폭력으로 한 여성이 목숨을 잃는 등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최근 3년간 51건이나 됐다.
“약을 먹고 자도 계속 악몽을 꿔서...삶이란 게 없죠”
취재진이 설득 끝에 어렵게 만난 이지혜(가명) 씨는
지난 6월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한 이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거식증으로 2주 사이 체중이 10kg가량 줄었고,
밤에는 악몽에 시달렸으며,
심한 우울증과 공황장애, 대인기피까지 생겨
온종일 컴컴한 방 안에 스스로 갇혀 살고 있다.
연인폭력으로 인한 고통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4년의 교제동안 지속적으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정은혜(가명) 씨.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그녀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정 씨는 경찰이 쌍방폭행이니
정 씨도 가해자라며 합의를 요구했다고 호소했다.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실효성 있나?’
정부는 지난해 2월 피의자 강력처벌, 현장 대응력 강화,
피해자 지원책 마련, 인식 개선 등 4개의 추진 전략을 세워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대책들이 현실적으로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관련 법 제정 등 법안 마련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피해자 지원책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인폭력 이후 벼랑 끝에 선 피해자들.
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지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을 에서 심층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