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회 SBS 뉴스토리
다시 불붙은 ‘행정수도 이전’
방송일 2020.08.29 (토)
다시 불붙은 ‘행정수도 이전’ 지난달 20일 여당 원내대표의 국회연설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다. 국회와 청와대,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모두 이전하면 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가 모두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인데, 과연 행정 수도 이전이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인구 5만 명에 불과했던 충남 연기군에 세종시가 건설되면서 총 22개의 중앙 행정기관이 이전했다. 현재 세종시 인구는 34만 명으로 출범 이전보다 29만 명이 늘었지만,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순이동 인구는 5만 8천 명으로 전체 수도권 인구의 0.2%에 그친다. 나머지는 충청권, 특히 대전에서 대부분 유입돼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건설은 결국 주변 지역 인구만 흡수 했을 뿐 수도권 과밀 해소엔 거의 도움이 안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주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이 되면 수천 명의 공무원들이 버스나 KTX, 자가용 등을 타고 수도권으로 돌아온다. 수도권이나 대전을 비롯해 세종시 밖에서 돈을 쓰는 역외 소비율은 59%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상가 공실률도 30%가 넘는다. 취재팀은 지난 3월 재산을 공개한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세종시 주재 행정기관 22곳에서 일하는 1급 공무원 110명의 재산 내역을 확인해 봤다. 그 결과 서울에 집이 있는 고위직은 86명인 반면 세종시에만 집이 있는 고위직은 10명 중 1명 선에 그쳤다.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의 50%를 공무원들에게 특별분양 해왔는데도,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고위직들 대부분 주거지로 옮기길 꺼려왔던 것이다. 이번 주 에서는 출범 8년을 맞은 세종시의 실상과 함께 과연 여당 주장대로 행정수도 이전이 수도권 과밀화와 부동산 문제 해결책이 될수 있는 것인지 검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