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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회 SBS 뉴스토리

‘긴축’의 공포

방송일 2022.02.26 (토)
‘긴축’의 공포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로 1,4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는 2021년 6월 3,300선까지 날아올랐다. 유례없는 상승장에 너도나도 주식을 시작하면서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되었다.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비상으로 모두를 설레게 했던 한국 주식시장은 최근 금리 인상이라는 단어와 함께 추락하기 시작했다. 2022년 2월 코스피는 2천 6, 7백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상승장에 합류했던 개미들은 처음 맛보는 하락장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교 가치투자동아리 소속의 한 대학생 투자자는 계속되는 하락장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몇 개월간 고생하며 일궈냈던 수익이 단기간에 증발했기 때문이다. 동학 개미 운동과 함께 주식투자를 시작했던 주변 친구들 중 투자 자체를 후회하는 친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30대 개인 투자자인 김봄 씨. 김봄 씨 역시 2년 전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을 시작한 동학 개미다. 하지만 김봄 씨는 주식투자는 계속할 것이지만 국내 주식은 그만둘 예정이다. 국내 기업에게 주주들이란 그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알짜배기 기업의 물적 분할, 횡령 사건 등 소액주주는 나 몰라라 하는 기업들의 행태에 김봄 씨는 한국에 우량주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도 개미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5% 급등해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과 더불어 양적 긴축까지 언급했다. 주식시장으로 흘러간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더 큰 하락이 오는 것은 아닌지 개미들은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과연 앞으로 주식시장과 내 주식은 어떻게 될까. 이번 주 뉴스토리는 요동치는 주식시장과 흔들리는 동학 개미를 만나보고, 여러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