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회 SBS 뉴스토리
‘디지털 찐’ NFT, 돈방석 되나?
방송일 2022.03.05 (토)
‘디지털 찐’ NFT, 돈방석 되나? 인도네시아 청년이 장난삼아 올린 1천 장의 셀카가 12억 원에, 트윗 한 줄이 35억 원에, 13년 8개월간 매일 한 장씩 그려 모은 디지털 아트는 785억 원에 팔렸다. 이러한 놀라운 일들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바로 ‘NFT’ 때문이다. NFT가 무엇이길래 단순한 사진 파일들이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가 되는 것일까? NFT란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 불가능 토큰’이라고 직역한다. 수많은 복제품들이 난무하는 디지털 세계 안에서 유일한 ‘진품’임을 인증해주는 증명서이기도 하다. 일명 ‘디지털 찐(眞)’이라고 불리는 NFT 열풍이 국내에도 상륙했다. 서울에 사는 한 초등학생은 일찍이 NFT 아티스트로 활동을 해서 월 30만 원을 벌고 있다. 부산에 사는 고등학생 또한 NFT를 활용한 3D 작가로 일하며 많게는 월 3백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 NFT가 아마추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 2인조 밴드 글랜체크는 지난 1월 NFT 멤버십을 발행해 뮤직 콘텐츠를 제작하였다. 글랜체크의 NFT를 소유하고만 있어도 앞으로 나오는 신보들을 미리 접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들이 주어진다. 최근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 업체는 명품을 산 고객에게 종이 보증서 대신 NFT를 도입한 디지털 보증서를 주고 있다. NFT 도입 이후 전체 명품 매출이 35% 신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신세계란 찬양 반대편에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탄식도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NFT 거래 사이트인 오픈씨가 해킹을 당하면서 피해 규모가 20억 원에 다다랐다. 그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후 먹튀’라고 불리는 러그풀(Rug Pull)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많은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있다. 뉴스토리가 취재한 러그풀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NFT 프로젝트 운영자들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어 간신히 환불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번 주 SBS 에서는 NFT 시장과 그 이면에 대해 집중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