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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회 SBS 뉴스토리

백신으로 뒤바뀐 운명Ⅱ

방송일 2022.03.19 (토)
백신으로 뒤바뀐 운명Ⅱ


지난 2월 12일, 에 방송된 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 그리고 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사연을 집중 조명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제보가 쇄도하고 후속 방송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는 를 제작해 오는 19일 방송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해병대 장교로 제대한 26세 장준하 씨. 그의 인생은 지난해 10월, 화이자 2차 백신 접종 후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접종 다음 날, 뇌출혈로 쓰러진 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다. 젊고 강인한 덕에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부모 도움 없이는 화장실에도 갈 수 없을 만큼 거동이 힘들어졌고, 말도 어눌해지며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워졌다. 그런데 정부는 백신과 뇌출혈의 인과성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장 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담당 의사조차도 정부 판단을 수긍할 수 없다며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뜻을 보건 당국에 전달했다.

집배원이었던 26살 김원영 씨는 8개월 전, 백신 2차 접종 사흘 만에 급성 심근염으로 사망했다. 대학에서 태권도를 전공하고 집배원이 되기 전, 태권도 사범까지 했었던 김 씨는 접종 한 달 전 받은 건강검진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도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심근염’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넉 달 뒤 정부는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지난 14일, 뒤늦게 정부는 백신과 심근염의 인과성을 추가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백신과 이상 반응의 인과성을 평가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여전히 비공개로 진행돼 심사에 누가 참여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론을 내리는지 피해자들로선 알 수가 없다. 정부 판단에 불복할 경우 소송을 통해 피해자가 인과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6일 기준, 코로나 백신으로 사망했다고 신고 된 1,447명 가운데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명에 불과하다. 이번 주 SBS 는 백신과 이상 반응의 인과관계 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접종 후 뒤바뀐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