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회 SBS 뉴스토리
백신 접종으로 뒤바뀐 운명Ⅲ
방송일 2022.04.23 (토)
백신 접종으로 뒤바뀐 운명Ⅲ SBS 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을 방송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장애를 얻게 됐거나, 가족이 숨진 다양한 사례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한결같이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지만 대부분 백신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실제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이상 반응으로 숨졌다고 신고된 사람은 1,5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백신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여전히 2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8월, 명영숙 씨는 백신 2차 접종 나흘 만에 숨졌다. 검사 결과 간의 2/3가 괴사한 상태였다. 명 씨는 접종 20일 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혈당 수치가 약간 높긴 했지만, 간이나 신장 등 다른 장기는 모두 정상이었다. 그런데도 백신과의 인과성 평가 결과는 4-2로 인정받지 못했다. 기저질환인 당뇨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10월, 박은실 씨의 남편도 백신 접종 후 22시간 만에 허혈심장질환으로 숨졌다. 인과성 평가 결과 5로, 역시 백신과 상관없이 기저질환인 고혈압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정을 받았다. 부검 결과, 백신 접종이 유인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는데도 백신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고 단정한 것이다.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백신을 꼭 맞으라며 권고했다. 하지만 백신을 맞고 숨지면 대부분 기저질환 때문이라며 백신 인과성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정부의 백신 인과성 인정 범위가 지나치게 좁다는 점 이외에도 백신 이상 반응이 발생했을 경우, 정부의 대응 시스템이 허점투성이라는 원성도 크다. 신고를 비롯한 추후 절차에 대해 제대로 안내받기 어렵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람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라는 안내문이 발송될 정도였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겪었다고 신고된 사례는 46만 6천여 건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은 백신 이상 반응에 의한 고통에 더해 정부의 시스템 허점에서 오는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백신 접종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제2, 제3의 팬데믹이 왔을 때 백신 접종을 기피할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주 SBS는 백신 이상 반응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보완되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