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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회 SBS 뉴스토리

‘검은 봄’의 기억, 울진 산불 1년

방송일 2023.03.11 (토)
‘검은 봄’의 기억, 울진 산불 1년

지난해 3월,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순식간에 강원 삼척까지 번졌다. 
이 산불은 213시간 동안 산림 2만 923ha, 서울시 면적의 1/3 가량을 태우며 역대 최장기간, 
역대 두 번째로 큰 초대형 산불로 기록됐다. 

그 후 1년, 울진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산불로 피해가 컸던 신화2리 주민들은 아직도 그때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다시 불이 번지는 악몽에도 시달리고 있다. 
푸르던 숲은 지금도 여전히 화마가 할퀴고 간 모습 그대로다. 

송이 피해 농가 역시 고통은 여전했다. 
한 해 12톤에 달했던 울진의 송이 생산량은 지난해 3톤으로 급감했다. 하루아침에 생업을 잃은 
송이 피해 농가들은 일용직 노동을 하거나 다른 일을 찾아 간신히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울진 산불과 같은 대형 산불이 점점 더 자주, 더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실제로 매년 1~2건씩 발생했던 대형 산불은 지난해 11건으로 급증했다. 
이렇게 대형 산불이 늘어난 데는 무엇보다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매년 가뭄 일수가 늘어나고, 극단적인 강우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산불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번 발생하면 모든 걸 앗아가는 산불!
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울진 산불은 산불 예방 및 대응 체계의 정비, 진화 방식의 개선 등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 

이번 주 SBS 에서는 울진 산불 1년을 계기로 피해 주민의 변화된 삶을 담고, 
기후 위기 시대에 대형 산불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