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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회 SBS 뉴스토리

홍맑은샘 도장, 도쿄에 우뚝서다

방송일 2023.04.01 (토)
홍맑은샘 도장, 도쿄에 우뚝서다

 지난 3월 10일, 일본 프로 바둑 최고의 타이틀인 제47회 기성(棋聖)전 결승이 열렸다. 일본 바둑 랭킹 1위 기성 이치리키 료 九단을 상대로 랭킹 2위 명인 시바노 도라마루 九단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대국 결과, 이치리키 료 九단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두 프로기사 모두 한국인 홍맑은샘 기사가 운영하는 도쿄 홍도장(洪道場) 출신이라는 점이다.

 20년 전, 홍맑은샘 기사는 전국대회 18회 우승, 9회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국내 아마 바둑계 부동의 랭킹 1위였다. 당시 바둑 팬들 사이에서는 웬만한 프로기사보다 더 유명했다. 하지만 프로와는 인연이 없었다. 6번에 걸친 프로 입단 도전이 모두 실패로 끝난 것이다. 결국 중학교 3학년 때 연구생을 자퇴하고 2004년 한국을 떠나 일본행을 선택했다. 

 한국에서는 아마추어였던 청년 바둑기사가 어떻게 해외인 일본에서 명문 도장을 일궈내 최고의 스승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한국식 교육으로 가르쳐 줘요” - 이치리키 료 九단  인터뷰 中 
“바둑뿐 아니라 매너, 인성까지도 가르쳐 주셨어요” 후지사와 리나 六단  인터뷰 中 
“저는 일본 올 때 여기에서 죽으려고 왔어요. 
 처음에는 하다가 돌아갈 사람이라고 생각하셨는데... 지금은 굉장히 믿어주시더라고요.”- 홍맑은샘 인터뷰 中 

 한국식 시스템과 근면 성실함,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그는 ‘홍도장(洪道場)’을 이끌었고 20년도 채 안 된 지금, 29명 총 단위 91단의 엘리트 프로기사들을 배출해냈다.

 이번 주 뉴스토리 418회에서는 일본 바둑 남녀 랭킹 1위 이치리키 료 九단과 후지사와 리나 六단이 말하는 홍맑은샘의 특별한 교육 방법, 그리고 비운의 아마 바둑 기사에서 최고의 프로 바둑 스승으로 거듭난 홍맑은샘을 만나러 도교 홍도장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