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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회 SBS 뉴스토리

“교도소라도 좋다!” 2023 지방 생존기

방송일 2023.12.16 (토)
“교도소라도 좋다!” 2023 지방 생존기

“교도소 대환영” ‘청송’의 속사정은? 
경상북도 청송군은 가파른 절벽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요새’라고 불린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강력범과 경범죄자 교도소 4개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도 청송군은 교도소를 하나 더 지어달라며 군수는 물론 주민들까지 발 벗고 나섰다. 인구 감소로 인해 지역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감 때문이다. 교도소라도 유치해 지방소멸을 막아보려는 청송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라남도 구례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대도시 학교에서도 보기 힘든 수업이 진행된다. 바로 ‘승마, 오케스트라’ 수업이다. 게다가 모든 수업은 무료다. 도시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그램인데 유학생 가족들에겐 생활비까지 지원되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전교생 36명 중 절반이 도시에서 유학 온 학생들인데, 적막했던 마을은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소멸하는 지방을 살려라! - 핵심은 ‘생활 인구’ 모으기 
그렇다면 우리보다 10년 앞서 지방 소멸 위기를 맞이한 일본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일본 지자체들은 먼저 인구 감소의 엄중한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정주 인구 늘리기에 집착하지 않았다. 대신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생활 인구를 늘리는 데 훨씬 집중하고 있었다. 즉, 마을로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데 집착하지 않고 일시적으로라도 마을을 찾는 사람의 수와 횟수를 늘리는 게 더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일본 히로시마현의 진세키코겐 마을의 경우 시민단체와 합심해 마을을 버림받은 강아지들을 위한  성지로 탈바꿈시켰다. 원래 유기견 살처분율이 전국 1위였던 이곳에서 유기견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만 명의 애견인이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사업은 커졌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직원 상당수가 마을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마을은 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으로 인한 우리나라 지방 소멸 문제는 심각한 수준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 감사원 보고서에서는 약 30년 뒤엔 우리나라의 반 이상 지역이 소멸 고위험 단계가 되고, 약 100년 뒤엔 8개 지역을 제외한 대한민국 전체가 소멸 위기에 처할 거라는 충격적 결과를 예측했다. 이번 주 에서는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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