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회 SBS 뉴스토리
로봇 전쟁, 中로봇의 KO승?
방송일 2026.02.14 (토)
“소총과 활의 격차”.. 한국 드론 산업의 처참한 현실 드론은 현대전의 게임체인저가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체 공격의 80%를 차지한 건 드론이었다. 말 그대로 뛰는 놈 위에 나는 ‘드론’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상용 드론의 80% 이상이 중국산이다. 국가 차원의 전방위 지원을 쏟아내는 중국이 전 세계 드론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면서 중국산 부품이 글로벌 표준처럼 자리 잡고 있다. 그 결과 한국 드론 산업은 생태계가 무너지며 중국과의 기술, 가격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졌다. 한 전문가는 ‘임진왜란 때 소총과 활의 격차’라고 진단했다. 로봇 ‘두뇌’는 미국, ‘몸’은 중국..한국은? 드론에서 시작된 경고가 로봇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CES 2026. 현대차 그룹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화려한 조명을 받기도 했지만, 현장을 장악한 것은 중국 로봇 군단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 38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26곳이 중국 업체였다. ‘몸’을 중국이 장악했다면 미국 기업들은 로봇의 ‘두뇌’를 맡는 AI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기술을 빠르게 결합하며 연구성과를 즉시 산업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두 강대국의 패권 전쟁 틈바구니에서 우리 로봇이 설 자리는 어디일까. 20년을 준비한 중국, 한국의 반격 실마리는? 2015년 선포된 ‘제조 2025’에서 중국은 로봇 부품 자급률 70%를 목표로 치밀한 국가 전략을 실행해 왔다. 지방 정부와 산업단지를 하나로 묶어 거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세계 최상위권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하드웨어 주권을 넘어 기술 표준까지 주도하겠다는 중국의 총공세는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한국의 반격 실마리는 없는 걸까?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맞서 ‘정밀함’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한다. 로봇의 지능이 육체로 구현되는 가장 결정적인 통로인 '손'을 장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래 기술의 핵심인 로봇 산업을 미국과 중국에 장악당할 위기 속에서 우리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이번 주 SBS에서는 한국 로봇 산업의 냉혹한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기술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