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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국과수2

게임 체인저스

방송일 2023.09.17 (월)
3부: 게임 체인저스
▶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 자, 게임 체인저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집에서 목을 맸다는 부인의 시신이 국과수로 들어왔다. 남편은 매달려 있는 부인을 발견하고 끈을 가위로 자르고 시신을 방으로 옮겨 놓았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부검대 위의 시신은 다른 말을 하고 있었다. 두 다리가 공중에 떠 있었다면 나타날 수 없는 출혈들이 보였던 것. 창백해야 하는 얼굴도 붉은색을 띠고 있었으며 온몸에 의문의 상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 법의관은 시신이 말하고 있는 증거를 토대로 사건의 판도
를 뒤집기 시작했다.

“ 위장된 상황에서 그거를 밝혀내는 건 부검이거든요. 의심을 갖고 그 의혹을 용기 있게 제기했을 때 그 사람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
- 양경무 국과수 법의관

▶ 가장 잔인한 죽음, 아동 학대
부검대 위의 작은 생명체. 굶주려 사망한 아이는 얼핏 보면 잠들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평온했다. 아이의 텅 빈 위 속에서 발견된 것은 채 씹지도 못한 당근 한 조각. 부검을 통해 아이로부터 들을 수 있는 이야기에 법의관은 귀를 기울였다. 무엇이 아이를 힘들게 했는지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어느 때 보다 가슴 아프게 부검감정서에 기록했다. ‘국과수2’ 3부 게임 체인저스에서는 최근 들어 더 늘어나고 있는 아동 학대 현실을 국과수 부검실의 상황을 통해 전달한다.

▶ 전문가 증인의 고백
국과수 법의관은 전문가 증인으로서 법정에 서고 부검 감정 결과에 관해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실제 법원에서 법의관이 증인 소환 또는 자문받았을 때, 전문가 증인으로서 처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법정에서 사건 관련 당사자들에게 신원이 노출되면서 이에 뒤따르는 곤란스러운 상황도 일어나고 있는데, 때로는 피의자 가족으로부터 위협이나 협박당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법의관의 증언은 피고인의 유, 무죄를 가릴 결정적인 증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인으로서 예민한 상황이지만. 현재는 갑자기 증인으로 소환되거나 재판 전 필요한 자료나 증거들에 대한 정보도 없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현실이다. 전문가 증인은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제도에 대한 사회적 고민 또한 필요하다.

“사실 전문가로서 이제 증언하러 가는 자리인데 마치 제가 죄인이 된 마냥 그런 중압감도 느끼고요. 저의 발언 하나하나로 하여금 어떤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 결정이 난다 라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힘들 때도 있습니다”
-국과수 전문가 증인

배우 이상윤이 내레이션을 맡은  3부 ‘게임 체인저스’는 2023년 9월 17일 일요일 밤 11시 5분 SBS스페셜을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