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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를 마주한 은혜는 있는 대로 화를 내는데, 이에 신형은 얼굴이 굳어진채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되묻는다. 그러자 은혜는 왜 지난 날 밤 유란과 같이 있었는지 캐묻고는 신형에게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말해달라며 울부짖는다. 잠시 후 마음을 추스린 은혜는 신형에게 만약 자신의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쏘아붙이고는 자리를 뜬다. 며칠 뒤 은혜 집안에는 큰 사건이 나자 유란은 그녀의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하고, 은혜는 유란에게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냐며 오열한다. 그러자, 잠시 머뭇거리던 유란은 은혜와 자신은 한날 한 시에 태어났다는걸 밝히며, 더구나 자신의 행복은 은혜를 알고 난 뒤부터 모두 다 사라졌다고 말해 은혜를 의아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신형은 병원원장으로 취임하고, 은혜는 이를 반기는 듯 행동하지만 사실은 신형을 남보다도 더 차갑게 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