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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건너간 유란은 뜻하지 않게 산부인과에 머물게 되고, 거기서 예전에 은혜모를 쫓아가던 일을 떠올리며 괴로워 한다. 그러다 간호사로부터 임신이 되었으니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고민에 빠진다. 잠시 후 유란은 마사코에게 예전에 부모님과 살던 집이 떠오른다며 자신도 엄마가 되어 가정을 꾸리고 싶다고 털어놓는데, 마사코는 그런 그녀가 안쓰럽지만 그래선 안된다며 말리기에 이른다. 한편, 신형은 병원 구조조정 문제 때문에 은혜모와 옥신각신하다가 자신이 어떻게 해야 용서받을 수 있냐고 묻는다. 이후 신형은 경수와 술을 마시되 고, 그 자리에서 신형은 낙인찍혀서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고, 더구나 시간이 지났는데도 은혜모 뿐만 아니라 은혜마저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며 푸념한다. 그런가 하면, 유란은 아이 낳을 결심을 하고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경수를 만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