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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임신을 한 경주는 아이를 낳기 전에 현우와 함께 그의 집으로 찾아가 현우모에게 결혼을 허락 받으려고 하지만, 현우모는 왠지 보잘 것 없는 경주가 미워 완강히 거절하게 된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현우는 어머니의 말에 별말을 하지도 못한 채 경주를 그냥 돌려보내게 되고, 경주는 이런 현우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현우를 사랑하기에 기꺼이 그의 아이를 낳은 경주는 간호사가 아기 아버지를 찾자 설움의 눈물을 흘린다. 미혼모로 살아갈 것을 작정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쉽지만은 않다.경주는 급한 마음에 자신의 친구인 미애에게 찾아가 사정을 말하며 도움을 청하게 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백화점 점원으로 취직한 경주는 틈만 나면 아이 걱정에 마음을 졸이게 되고, 하루종일 아이와 같이 지내는 미애는 사사건건 경주에게 연락을 하게 된다. 하는 수 없이 미애는 아이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가게 되고, 경주는 틈만 나면 화장실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기 시작한다. 항상 분주한 경주로 인해 불만이 가득한 또 다른 백화점 점원은 경주가 못마땅해 서서히 괴롭히기 시작한다.

한편 경주가 자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현우는 경주가 백화점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욱 괴로워하고, 급기야 현우는 경주를 찾아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