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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부채로 인해 건달들에게 쫓기던 경미(박솔미)는 무작정 홍태(천정명)의 차에 오르게 되고, 홍태는 이런 경미를 보며 의아해 한다. 맨발로 도망쳐 홍태의 도움으로 그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 경미는 홍태에게 고맙다는 말만 남기고 어디론가 간다. 홍태는 맨발로 가는 경미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며 다음에 만나면 깨끗하게 빨아 오라고 말한다. 이 둘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낯선 시골에 혼자 남게 된 경미는 우연히 아가씨를 구한다는 다방 간판을 보고 용기를 내어 다방에 취직한다. 온갖 궂은 행동을 하는 손님으로 인해 자주 실수를 하던 경미는 허구헌날 마담에게 불려가 호되게 당한다. 그러던 중 홍태와 그 다방에서 마주친 경미는 뒤늦게 홍태가 마담의 친동생임을 알게 된다. 이 둘은 서로 호감을 갖기 시작하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그들의 신세는 힘들기만 하다. 결국 홍태의 친누나인 마담은 홍태로부터 경미를 멀리하기 위해 건달들에게 연락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