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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복권 부스에서 복권을 파는 준영(최민용)은 오늘도 어김없이 한 명의 여자를 기다리며 행복을 꿈꾼다. 그녀의 이름은 최민희(유서진). 그녀는 준영의 옆집에 살며 항상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퇴근한다. 오늘도 준영은 그녀를 기다리며 집에 갈 채비를 한다. 그녀와 같이 전철을 타면 준영은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향기를 맡는다. 대형 슈퍼마켓의 캐셔인 민희는 단골 손님인 태수(조민기)에게 한눈에 반한다. 항상 바쁜 그를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연상하게 되고, 성실한 그의 행동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된다. 그에게 점점 빠져들 때쯤 민희에게 기회가 생긴다. 용기를 낸 민희는 그가 산 물건들을 집에까지 배달하게 되고, 둘의 관계는 이를 계기로 가까워진다. 태수에게 저돌적으로 접근을 시도한 민희는 그의 참모습으로 인해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데….

한편 준영은 민희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그녀가 일하고 있는 슈퍼마켓으로 향하고, 민희의 행동에 마음이 흔들리던 태수는 민희를 데리고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으로 병실에 누워 있는 자신의 아내에게 인사를 시키며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