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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서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진호(정태우)는 강남아줌마인 미자(옥소리)가 운전하는 차에 치인다. 카드빚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던 진호는 명품으로 치장한 미자를 보자마자 기회를 잡았다며 내심 기뻐한다.진호는 합의금으로 5백만원을 요구한다. 미자가 남편의 사업 부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를 믿지 못하는 진호는 미자네 집으로 쳐들어간다. 미자네 집의 물건들에는 차압 딱지가 붙어 있고, 빚쟁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그 와중에 진호는 알이 굵은 다이어반지를 발견하고 잽싸게 챙긴다. 진호는 잔뜩 기대감을 갖고 금은방을 찾지만 반지가 가짜라는 말을 듣고 실망한다.결국 진호는 미자에게 친구들의 돈이라도 빌려 보라고 부추긴다. 미자는 돈 받을 친구를 찾아가지만 친구의 건강이 악화돼 되려 아픈 마음으로 돌아선다. 다른 친구는 예전에 미자가 한 부조금을 되돌려준다는 토를 달며 2백만원을 준다. 미자와 진호는 마음이 상한다.

한편 미자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채권자들은 울면서 남편과 통화하는 미자를 발견하고 달려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