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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을 등쳐먹고 사는 제비 달웅(성동일)은 수진(방경림)이 돈 많은 집 여자인 줄 알고 접근한다. 함께 잠을 자고 난 달웅은 수진이 부잣집 가정부라는 사실을 알고 차갑게 돌변한다. 수진은 달웅의 속셈을 알고 흐느낀다. 위암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주인집에서 쫓겨난 수진은 이 사실은 알리지 않고 단지 갈 데가 없어서 그렇다며 달웅의 집에 머문다. 채무문제로 쌍칼(정원중)에게 시달림을 당하던 달웅은 수진이 자신의 인생에 민폐를 끼쳤다며 몇 번만 꽃뱀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수진은 완강히 거절하지만 쌍칼의 위협을 받는 달웅을 보고 기꺼이 응한다. 첫 번째 건 수는 무사히 성공하지만 두 번째 과정에서 수진은 구토를 하며 피를 토한다. 달웅은 수진이 연기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수진은 고아원에 맡겨진 달웅의 아들 태호를 데려온다. 수진은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게 가족이었다고 말한다. 달웅은 그 동안 불행했던 자신의 가족사를 말하며 세상은 혼자 사는 거라고 말한다. 수진과 달웅, 태호는 우연한 기회에 가족 사진을 찍는다. 

한편 달웅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쌍칼에게 자신을 판 수진은 곧 병에 걸린 게 확인돼 쫓겨나는 신세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