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회 열린TV 시청자 세상
외국인을 대하는 방송의 시선
방송일 2020.04.09 (목)
클릭! 시청자목소리 시청자,TV를 말하다 (외국인을 대하는 방송의 시선 / 황경아 평가원) 2018년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 주변은 물론 방송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친숙한 외국인 출연자들도 다수 있다. 지난해 말 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발표한 외국인/이주민 출연 방송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는 외국인들을 칭찬이라는 형태로 ‘한국 음식을 어쩜 그렇게 잘 먹나’, ‘한국사람 다 됐네’, ‘한국인 같다’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문화의 공존이 아닌 한국문화를 일방적으로 흡수하고 적응해야 함을 강조하는 지나친 ‘동화주의’적 시선이 다수 관찰되었다. 외국인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초기 토크쇼 형식으로 시작해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관심과 호기심을 이끌었으며, 이후 다소간의 부침은 있었지만, 현재까지 여행, 관찰, 리얼리티 등 다양한 형식의 외국인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방송에서는 외국인 개개인의 특성이나 문화적 다양성을 조명하기보다는 외국인들이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며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나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외국인의 모습 등 동화주의적 시각에서의 전형적인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송에서 외국인 출연자를 어떻게 조명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짚어본다. 정덕현의 TV뒤집기 * 한 주간 방송된 SBS 방송을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의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집중!이 프로그램 (SBS 스페셜-너에게 들려줄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3월 이야기) * 기획의도 : 지난 3월 8일과, 15일에 걸쳐 2부작으로 방송된 는 동일한 역사적인 사건 에 대해 3명의 스토리텔러가 각각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해석에 따라 지인에게 전달하는 특별한 기획과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가정을 이룬 미국인 크리스와 배우 남보라, 변호사 남지훈 등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이들이 스토리텔러로 등장해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뿐만 아니라, ‘정인숙 피살사건과 기생관광’, ‘반공 교육’ 등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만 한 주제를 선정한 점도 유인력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늘 에서는 역사를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풀어내며 시선을 사로 잡은 를 자세히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