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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회 열린TV 시청자 세상

토론하는 예능

방송일 2024.03.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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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TV를 말하다 (토론하는 예능/조윤희 평가원)
이제는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이 토론의 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각이 정말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예능에서 또한 토론이 자주 등장하고 때로는 프로그램의 주제 자체가 토론인 경우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예능에 자주 등장하는 토론은 실제로는 양립 및 공존할 수 있는 입장들을 대립 구도로 설정하면서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나 가 그런 프로그램인데요. 일상적인 소재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다만 보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극단적인 사례를 언급하는 것이나 갈등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작년에 방송한 은 피고와 원고 그리고 변호사와 판사라는 법정 형식을 가져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법적 분쟁으로까지 가지 않는 더 사적인 갈등을 다루었습니다. 둘째를 낳자고 강요하는 남편, 무당 룸메이트의 간섭 등과 같은 소재를 두고 법적 공방의 형식으로 토론을 한 것이죠. 그러나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 공격적이었고, 형식에 비해 내용은 지나치게 사적이었으며, 출연진들의 사생활을 화제몰이용으로만 이용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파일럿으로 방영예정인 은 실제 판결 사례를 가져와 다시금 그 법리를 따져보면서 토론을 하고 출연지들이 직접 판결을 내려보는 것을 취지로 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법의 권위를 일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민주적인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방송에서의 토론이 다소 한 방향으로만 흐르면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국민의 법감정이 정답이라는 식으로 흘려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예능 속 토론이 과연 건강한 토론을 장려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TV뒤집기
* 한 주간 방송된 SBS 방송을 대중문화 평론가의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본다.

집중! 이 프로그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은 SBS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오랜시간 동안 나눔의 가치와 의미를 전하면서 우리 사회에 온기를 더해왔다. 에서는 각박해진 세상 속, 소외된 이웃을 떠올리게 하고 돌아보게 하는 을 다시 보면서, 이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를 찾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