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최후의 바다, 태평양
최후의 바다, 태평양
방송일 2011.11.27 (월)
2011 SBS 창사특집 “최후의 바다, 태평양” - 3부 낙원의 조건 - ▣ 방송일시 : 2011년 11월 27일 (일) 밤 11시 ▣ 제 작 : 연출 김종일 / 작가 최 경 ▣ 내레이션 : 김주혁 ▣ 음 악 : 이병우 ● 기획의도 수많은 섬을 품에 안은 태평양! 육지부터 가깝게는 수 Km에서 멀게는 수천 Km씩 떨어진 섬. 그 고립된 공간, 섬에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에겐 낙원으로 그려지는 태평양의 섬.. 하지만 그 제한된 공간에서 삶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다. 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천년의 시간을 보낸 원주민들은 삶의 전통과 지혜, 섬과 더불어 사는 작은 풍요의 행복을 얻었다. 그리나, 태평양 원주민들이 만들어 낸 지속가능한 풍요는 위협받고 있다. 서구화, 세계화의 물결은 태평양 구석구석의 작은 섬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작은 섬에 살고 있는 태평양 원주민들의 모습은 지구라는 섬에 살고 있는 인류의 축소판! 태평양 원주민들이 온몸으로 전하는 삶의 지혜는 무엇일까? ● 3부 주요내용 1) 솔로몬 제도의 산타카탈리나(Santa Catalina)섬 ▶ 시간이 멈춘 작은 섬, 오와리키 산타카탈리나 섬은 수세기 전까지만 해도 사람을 사냥하는 ‘헤드헌팅’ 전통이 살아있던 태평양 솔로몬 군도에 위치한 섬이다. 솔로몬 군도에서도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외딴 섬의 원래 이름은 ‘오와리키’(Owariki). ‘오와리키’란 원주민 언어로 ‘작은 섬’이란 뜻이다. 이 섬에는 아메아(Amea), 아타와(Atawa) 두 부족이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조화롭게 살아오고 있다. 문명이 발길을 들여놓지 않은 이 원시의 땅에는 부족한 것이 많다. 전기와 상하수도는 물론 가족의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민들의 하루는 고되다. 시간이 멈춘 작은 섬의 사람들에게 풍요와 행복이란 무엇일까? ▶ 국내 최초 공개! 천년을 이어온 워고시아(Wagosia) 축제 산타카탈리나 사람들이 지키는 단 하나의 명절, 그것은 바로 우리의 설날과 같은 ‘워고시아’ 축제이다. 원주민들의 시간관념은 우리와 다르다. 그들의 달력은 곡식이 익어가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것에 따라 흘러간다. 그들의 새해는 섬에서 나는 곡식인 ‘바나’를 수확하는 5월 말이다. 소라 고동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태평양 작은 섬의 새해맞이 축제는 어떤 모습일까? 새해맞이 축제 때 행하는 불놀이와 창 싸움 등의 전통 놀이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을까? 또한 그들이 새해를 맞이해 하늘에 기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천년을 이어온 산타카탈리나섬의 워고시아 축제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 ‘피카피카’ ; 거미줄과 연으로 물고기를 잡는 독특한 낚시법! 산타카탈리나 섬의 와렌루라 추장은 전통을 지키는 일이 가장 소중한 일이라 생각한다. 조상들이 물려준 삶의 지혜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섬 원주민들은 세상의 변화에도 꿋꿋하게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는 자신들의 섬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래서 이 작은 섬에는 아직도 수많은 전통 낚시법이 그대로 남아있고, 지금도 그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다. 섬에서 제일가는 어부 모리스가 보여주는 산타카탈리나만의 전통 낚시법은 바로, ‘연낚시’다. 거미줄과 연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독특한 낚시법.. 시간과 노력에 비해 잡히는 물고기 수는 기대보다 적지만, 어부 모리스는 그것에 만족하고 행복해한다. 가족과 이웃이 나눠 먹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냉장고에 음식물이 가득해도 불행한 우리에게, 모리스 가족의 소박하고 단순한 삶이 주는 행복의 교훈을 배워본다. 2) 투발루의 푸나푸티섬(Funafuti)섬 ▶ 가라앉는 땅 투발루의 숨겨진 진실, 쓰레기 섬 아름다운 옥색 바다가 펼쳐진 투발루, 8개의 산호초 섬들로 이뤄진 투발루의 첫인상은 태평양의 조용한 낙원. 그러나 투발루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01년 국토 포기를 선언한 위기의 섬나라로 유명하다. 투발루 원주민들의 실제 삶은 어떨까? 주민들의 수몰 위기를 걱정하며 찾아간 투발루 푸나푸티섬에서 제작진은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우리는 바닷물에 잠겨 죽기 전에 쓰레기 더미에 묻혀 죽을지도 몰라요” 길이 12km의 작은 섬 투발루의 끝자락에는 난지도 같은 쓰레기장이 있었다. 분리수거도 하지 않은 쓰레기들로 그곳은 쓰레기 산이 되어가고 있었다. 현재 쓰레기 더미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투발루의 본섬, 푸나푸티의 10%를 차지하고 있고, 그 면적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쓰레기가 쌓여간다면 주민들이 살 땅은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섬, 투발루는 왜 이런 위기에 처한 것일까? 투발루가 처한 위험은, 현대인이 누리는 풍요의 숨겨진 이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투발루 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겐 풍요란 무엇일까? 3) 미크로네시아의 얍(Yap)섬 ▶ 세계에서 가장 큰 돈, 라이(Rai) 얍 섬의 Rai(돌돈)은 세상에서 가장 큰 돈이다. 겉보기엔 둥그런 돌의 가운데 구멍을 낸 동전 모양인 이 돌돈은 현재도 마을의 분쟁을 해결하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미크로네시아의 작은 섬 얍(yap)에는 아직도 6000개가 넘는 돌돈이 존재하며, 마을마다 돌돈 은행이 남아있다. 얍 섬의 돌돈은 사실 얍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얍에서 수백 Km 떨어진 팔라우에서 만들어져 얍까지 운반된 것. 바람에만 의지한 카누를 타고 태평양의 망망대해를 건너 얍 사람들은 돌을 가져왔다. 그들은 왜 돌돈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돌 때문에 목숨을 걸고 항해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팀은 국내 최초, 광대한 태평양 바다를 가로지르는 얍의 전통 카누가 운반하는 돌돈의 이동을 재현해 냈다. ▶ 풍요가 남긴 유산, 스톤 머니에 담긴 태평양의 정신 그렇다면, 돌돈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될까? 놀랍게도, 돌돈의 가치는 크기나 무게가 아닌 그것을 운반하면서 얼마나 많은 위험을 극복해냈느냐에 달라진다. 얼마나 정성을 다해, 많은 사람의 힘을 모아 돌돈을 ‘얍’까지 운반했느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다. 마을 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단순한 물질이 아닌 돌돈이 사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돌돈은 그것을 운반한 인간의 도전 정신과 노력을 담고 있기에, 단순히 개인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도 아니었으며, 돌돈에 담긴 인간의 정성과 진심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결국, 태평양 사람들이 추구했던 풍요는 단순한 물질적 풍요가 아닌 그 이상이었다. 가장 투박하고 비효율적인 돌돈을 통해, 태평양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풍요’의 이야기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