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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파리의 연인

파리의 연인

방송일 2004.07.10 (일)
기주(박신양)는 약혼식장 대기실에서 턱시도의 단추도 채우지 않고 그냥 아무렇게나 앉아 있다.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쳐다 보고 있고 수혁(이동건)도 어느새 뒤에서 그런 모습을 쳐다 보고 있다. 그 순간 기주는 무엇을 결심했다는 듯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약혼식장으로 향한다. 입장하는 순간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식장이 술렁거리지만, 기주는 그 자리에서 파혼을 선언하고 식장을 나가 버리고 만다. 식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기주는 그 길로 차를 몰고 떠나버린다. 갈 곳이 마땅치 않는 기주는 태영(김정은)이 일하고 있는 세차장으로 향하고 태영을 만난다. 기주는 태영과 같이 밥을 먹으면서 있을 곳이 없으니 하루 밤만 재워 달라고 얘기한다. 그 날밤 수혁은 태영집을 찾아 오지만 앞에 서있는 기주 차를 보고 들어가지는 못하고 태영에게 전화를 걸어 기주를 잘 챙겨주라고 말하고 자신은 기주 차에 기대서 새벽을 맞는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기주는 한회장(김성원)을 찾아가 문의원(김상순)에게 무슨 약점을 잡혀서 그러느냐고 따진다. 한회장은 기주의 물음에 답을 못한다. 한편 태영은 전날밤 기주가 남겨놓고 간 월급 봉투를 가지고 회사로 향하고, 거기서 윤아를 만나게 된다. 윤아(오주은)는 전날 약혼식에서 기주에게 들었던 질문을 태영에게 하자 태영은 보란 듯이 기주의 다른 면을 얘기하고 윤아는 그 말을 듣고 말을 잇지 못한다. 그런 광경을 옆에서 듣고 있던 기주는 태영을 데리고 자기 방으로 가서 대화를 나누는데, 마침 한회장이 출근하면서 우연히 기주의 방으로 들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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