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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회 완전한 사랑

완전한 사랑

방송일 2003.12.06 (일)
아침 일찍 찾아온 영애(김희애)에게서 드디어 시댁으로 들어간다는 말을 기대하며 찬찬히 기색을 살피던 친정 엄마(정혜선)는 폐가 고장 나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힘을 잃고 피시식 쓰러져 버린다. 겨우 정신을 차린 엄마는 손을 쓸 수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시우(차인표)는 영애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정상적으로 회사에 복귀하라는 박회장(김성원)의 차갑고 냉정한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는 회사를 그만두겠다며 짐을 챙겨 나온다.영애는 진정시키려 계속 이말 저말을 하지만 엄마는 도무지 할말을 잃고 있다. 바로 그 때 시우가 들어오자 참았던 한탄이 쏟아진다.승조(홍석천)와 마주앉은 지나(이승연)는 남편이랑 헤어질 날을 받아놓고도 웃고 지내는 영애의 쓸쓸한 눈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지나는 정작 도와주지는 못하면서 샘이나 내고 있는 자신이 너무 비겁하다고 한다. 시우 혼자서 쓸쓸히 중년을 보내며 늙어 가는 것을 영애가 원치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순정이라고 한다.시우는 영애 혼자 찍은 독사진을 내려다보며 남편에게는 말도 없이 혼자서 죽음을 준비해 온 아내가 정말 독한 여자라고 생각한다.그런데 영애는 한술 더 떠서 자기가 가고 나면 다른 여자보다는 지나와 사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가 부부싸움을 한다. 창 밖에 몹시 바람이 부는 밤, 산소호흡기를 코에 대고 있는 영애는 바람이 가슴속을 휑하니 뚫고 지나가는 듯하다. 그 시간 친정 엄마는 남몰래 일어나 울음을 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