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완전한 사랑
완전한 사랑
방송일 2003.12.07 (월)
식사를 끊었던 친정 엄마(정혜선)는 깊은 밤 몰래 일어나 혼자서 슬픔을 삼키다가 눈물 섞인 음식을 입에 넣지만 목이 메어 넘어가질 않는다.박회장(김성원)은 큰며느리 정원(김나운)을 시켜 영애(김희애)에게 시우(차인표)가 빨리 회사에 나오도록 얘기하라고 한다.영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을 맞이하는데 친정엄마가 찾아와 이제 남은 날이라도 손수 집안일을 봐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영애는 애들이 눈치챌까 걱정된다며 되돌려보내고, 시우에게 평화로운 천국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밝은 표정으로 보내달라고 한다.시원한 바람이 쐬고 싶다며 시우와 함께 한강가로 나간 영애는 나중에라도 친정 엄마를 잊지 말고 챙겨 달라고 부탁한다.그 시간 정원이 집으로 찾아와 절에 불공 다니는 시어머니가 구해온 약이라며 꼭 챙겨 먹으라는 말을 전하고 간다. 영애는 집으로 찾아온 지나(이승연)가 몇 달 후 결혼할 예정이라고 하자 본인을 위해 위로 삼아 그런 말을 하지 말고 진심으로 시우를 위로해 주라고 한다.영애는 식구들과 공연을 보러 갔다가 숨이 가빠져서 돌아오고, 결국 아이들에게 얼마 남지 않았음을 얘기한다. 울음바다가 된 아이들 울음 속에 영애는 아빠를 위로해야 한다고 부탁하다가 다시 숨이 막힌다.그렇게도 여유 있던 영애도 이제는 시우에게 매달려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시우는 편안히 안아줄 수 있을 뿐 달리 방법이 없고, 힘없이 안긴 영애의 눈은 휑하니 초점을 잃고 있다.